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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명장을 만나다 ④ 삼양밀맥스 아산공장 박근용씨

품질명장제도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중에서 뽑는다. 장인정신이 투철함을 인정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지정패를 수여하는 큰 상이다. 현장 기능인·기술인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리즈를 연재한다. 삼양밀맥스 아산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근용 품질명장을 만났다.




박근용 명장은 삼양밀맥스의 개선맨으로 통한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고, 돕는다. 사진은 생산된 밀가루를 살펴보는 모습. [조영회 기자]



계획적인 생활이 품질개선의 원동력

박근용(47)씨는 이른 아침마다 골몰한다. 공장 설비가 잘 가동되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삼양밀맥스 아산공장에서 근무하는 박씨. 2년 전 ‘품질명장’이란 칭호를 부여받았다. 규칙 속에서 ‘잘못된 불규칙’을 잡아내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현장에 나가 기계들이 밤사이 문제없이 가동됐는지 점검한다. 점검만으로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난다. 이어 개선,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치한다. 그리고 생산품에 대한 품질을 확인, 분석한다. 그렇게 오전을 보낸다.

 오후에는 자동화 현장을 점검하고, 제품 표준화를 체크한다. 주간, 월간 계획을 살펴보고, 연간 목표에 대한 달성률을 검토한다. 현장설비가 문제를 일으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출동한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하나 없다. 계획적인 행동과 생활습관이 그를 명장으로 만든 것이다.

품질명장에 도전하다




삼양밀맥스아산공장 전경. [사진=삼양밀맥스 제공]

그는 20 여 년 전 아산에 자리 잡았다. 1993년 아산공장 창설을 준비하면서 삼양사 울산공장에서 스카우트됐다.

 품질명장에 도전을 시작한 건 2005년. “이 정도 실력이면 명장을 해도 되겠어.” 다른 계열사 선배들의 칭찬이 계기가 됐다. 다른 계열사에는 모두 명장이 있는데 아산공장에만 없다는 점도 그를 자극했다. “품질분임조 활동을 한지 15년 정도 됐는데….”

 열심히 노력했다. 매년 제안부문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장의 ‘개선맨’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건 수 뿐 아니라 효과면에서도 탁월한 제안을 쏟아냈다. 자신의 실적뿐 아니라 동료 부서원들도 챙긴다. 이로 인해 공장 내 개선실적 최우수 파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실력을 인정받아 품질·환경·안전·식품안전관리시스템 개선과 유지를 위해 사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또 노사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노사화합에 기여했다.

 그는 또 제분 기술력을 집대성한 백서를 제분업체 최초로 제작했다. 이 백서는 사내 교제로 활용된다. 다양한 활동으로 만들어낸 개선사항이 명장 선정 때까지 50건이나 된다.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효과금액이 11억원이 조금 넘는다.

 수상실적도 다양하다. 2003년 전국대회 은상,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전국대회 금상을 차지했다. 시도별 품질분임조 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수상, 금·은·동상 등의 수상이 10회나 된다. 이런 실적들이 쌓이면서 2009년 삼양 밀맥스에서는 처음 품질명장이 탄생했다.

가족들의 뒷받침이 가장 큰 힘

그는 각종 사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체육대회 등 회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동료 화합에 노력한다. 덕분에 ‘삶의 활력소’란 칭찬을 종종 듣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공장에 대한 기술지도도 한다. 협력업체에 분임조 활동 기법을 전수하고 공장 방문객에 대한 현장 안내자 역할을 한다. 사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선진 제분기술과 신 설비에 대한 운용방법도 알려준다.

 각종 봉사활동에서도 모범을 보인다. 자매결연을 맺은 경로당을 청소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봉사회 회장으로 헌혈이나 사내 모금활동을 주도하고, 각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로한다. 연말 바자회 행사와 사내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등이 그의 또 다른 업무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협력업체 직원 자녀를 위해 삼양 밀맥스 직원들이 뭉치기도 했다. 이 직원 갓난아기의 수술비를 모아 전달한 것이다.

 이런 성과 뒤에는 아내 김미숙(42)씨와 아들, 딸을 뒷받침이 있었다. 박 명장은 “아내와 아이들의 내조, 이해 없이는 이런 활동들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삼양밀맥스 아산공장

신한제분으로 1956년 회사를 설립했다. 88년 (주)삼양사가 인수했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 창룡리에 94년 4월 아산공장을 준공했다. 2004년 11월 삼양밀맥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5년 1월 PREMIX 신공장을 준공하고, 같은 해 12월 ISO 22000 식품제조업 부문 최초인증을 받았다.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과 제빵, 제과, 도넛, 가정용 분말 등 60종류 이상의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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