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카터의 궤변 … “한·미, 대북 식량 중단은 북한 인권 침해”





서울서 방북 결과 설명 회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박3일간의 방북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변선구 기자]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언제든지 만나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친서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밖에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먹을 수 있는 권리 보장이 가장 중요한 인권”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의도적으로 북한 식량 지원을 억제하고 있는데, 식량 지원을 정치·군사적 문제와 연계해 중단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과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 일행은 이날 서울에서 2박3일간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6자회담 관련국과 전제 조건 없이 협상할 의지를 밝혔다”며 "특히 북한은 미국과만 논의하겠다고 해 온 핵 문제를 남한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며 “그러나 28일 오전 공항으로 향하던 중 북측이 초대소로 돌아오라고 해 갔더니 외무성 부상(이용호)이 김 위원장의 개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정치권과 군부 고위 인사들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나 그에 대해 사과하거나 자신들의 연관성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카터는 대통령 시절인 1979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국 정부에 인권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한 인물”이라며 “그런 그가 ‘외부에서 북한 인권에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명백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외교 소식통은 “인권 등 현안 전반에서 일방적으로 북한을 두둔한 카터의 언행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앞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도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김정일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지난해 우리가 모색하던 일로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며 “천안함 사과 등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 북한의 핵 개발 문제 등이 모두 빠져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이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글=권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