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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청와대가 호루라기 불면 다 된다는 정치 끝내야”





재·보선 패배 다음 날에도 … 한나라는 온종일 싸움질



김성식 의원



2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표실 밖으로 고함 소리가 흘러 나왔다.



 ▶정두언 최고위원=물러나는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 시기를 결정하는 게 말이 되나.



 ▶안상수 대표=아니 끝까지 발목을 잡을 작정이냐.



 화가 난 듯한 안 대표의 목소리는 대표실 밖에까지 들렸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을 5월 2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친박근혜계인 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 이명박 대통령 직계에서 이탈한 정두언 최고위원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며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격론 끝에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안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면 특정 계파가 당 운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지적을 수용했다. 그래서 최고위원들의 사퇴 이후 당을 이끌 지도부를 ‘투 톱 체제(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 컸다. 초선 모임인 ‘민본21’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김성태·권영진·김성식·김세연 의원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연기, 의원연찬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판장을 돌려 의원 70여 명의 서명도 받았다. 김성식 의원은 “원내대표로 ‘주류 아바타’를 뽑는 경선은 이제 안 된다”며 “청와대가 호루라기를 불면 다 된다는 호루라기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원내대표 경선 시기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친박근혜계인 최경환·이종혁 의원과 ‘민본21’ 소속의 정태근·황영철 의원 등이 지도부의 결정에 반대한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경선을 예정대로 할 것이냐를 놓고 표결을 했고 ‘경선 연기’ 44표, ‘일정대로 실시’ 43표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당 지도부는 경선을 다음 달 6일로 나흘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9일 의총을 또 열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하는 쪽으로 안 대표와 의논했으며 29일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선 친이명박계인 이윤성 의원이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수석들이 다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새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은 다음 주께 이뤄질 걸로 보인다. 이 자리는 친이 계나 친박 계가 아닌 중립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비대위원장은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작업을 책임진다. 내년 총선을 지휘할 당 대표와 관련해 ‘40대 또는 50대 대표론’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등 대선에 나갈 인사는 6월부터 당직을 맡을 수 없는 당헌·당규를 고려해 참신한 인물을 당 대표로 뽑자는 것이다. 남경필·나경원·김태호·김성식 의원 등이 그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 등도 대표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친이계의 구심점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계파 의원들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원내대표 선거 대책과 선거 패배 후 당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신용호·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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