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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숨겼나 확인한다며…" 北 강제 수용소 실태 심각




(출처=연합뉴스)

"돈을 숨겼는지 조사받기 위해 책상에 알몸 상태로 누워 자궁검열을 당한다."

"강제노동에 투입됐던 임신 4개월째 여성이 강제로 낙태 당했다."

북한 강제 구금 시설의 수용자들이 심각한 폭력과 강제노동, 성적 학대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인권 침해사례와 그 증거를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최근 탈북자 1만3000여 명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내 500여 곳 강제 구금시설 수용자들의 인권탄압 실태가 매우 심각했다. 구금시설이 무보수 노동력 동원의 방법으로 이용되는가 하면 금전이나 뇌물로 형량이 결정되기도 했다.

온성군 보위부에 수용됐다던 한 탈북자는 "조사 때 보위원이 와서 욕설과 함께 마구 때려 발톱이 빠졌다"고 전했다. 평양 집결소에 수감됐다는 여성은 "집결소 지도원에게 성폭행을 당해 강제 낙태를 당했다"고 전했다.

구금시설 내 환경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성 구류소에 있었다는 한 탈북자는 "돼지를 키우던 곳을 구류장으로 만들었더라. 화장실은 방 안에 있었고 이도 득실거렸다"고 증언했다. "시설이 좁아 사람들이 매일 자리싸움을 했다. 복도까지 사람이 가득 찼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옥 같은 생활도 돈 몇 푼이면 끝낼 수 있다. 보위부 취조를 받았다는 한 탈북자는 "행정부장에게 뇌물로 돈을 10만원 넣었더니 예심이 끝나지 않았지만 도중에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구류장은 용의자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감하는 유치장과 비슷한 시설이다. 집결소란 강제노동을 부과하는 임시 수용소다. 주로 국경지대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힌 이들이 끌려간다.

정치범수용소는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한번 수감되면 출소할 수 없는 종신 수용소, '완전통제구역'과 일정기간 강제노동 후 수형 기간이 종료되면 석방되는 '혁명화구역'이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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