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일 ‘박치기’의 추억 … 장충체육관 새로 짓는다




김일

1963년 2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인 장충체육관의 개관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참석해 테이프를 끊은 이 체육관은 필리핀 건설회사가 지었다. 우리 건설업체 실력으론 돔 형태의 실내체육관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건설 인력에, 공사비까지 원조해 줬다. 당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부자였던 나라다.(『아 대한민국』 136쪽, 중앙일보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발행, 2005년).





 장충체육관이 건립 50년 만에 우리 자본과 기술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사업비 236억원을 들여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하 2, 3층이 추가되고 지붕 외관이 바뀐다. 지하 2층에 들어서는 보조경기장은 시민 생활체육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건립 50년이 되는 2013년 10월을 재개관일로 잡았다. 장충체육관은 그동안 낡은 시설과 협소한 공간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수익은 커녕 서울시가 매년 6억7000만원을 위탁운영 업체에 지급하며 시설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장충체육관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간직한 곳이다. 1970년대 ‘김일’로 대변되는 프로레슬링의 메카였고,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김기수 선수)을 배출하기도 했다. 또 두 명의 전직 대통령(박정희·전두환)이 선출돼 ‘체육관 대통령’이란 말도 이곳에서 생겼다. 동대문운동장처럼 헐어버리고 새로 짓기보다 리모델링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리모델링의 컨셉트는 ‘구중운’(坵中雲 ). 남산 중턱에 걸쳐 있는 구름을 형상화했다는 의미다. 기존 지붕을 하얀색 가시가 촘촘히 박힌 밤송이 껍질 모양으로 디자인했다(조감도 참조). 서울시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낮에는 남산과의 어울림으로, 밤에는 지붕의 조명으로 멋진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원보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