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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




리 웨스트우드는 26일 발렌타인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두고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는 꾸준한 성적의 일관성에 대해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천=프리랜서 박준석]


“지금은 한국이 세계 골프의 중심이다.”

 현역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7·잉글랜드)가 26일 한국에 왔다.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하루 뒤 한국을 찾은 그는 “세계 랭킹 1위가 있는 곳이 곧 골프 세계의 중심”이라면서 “이번 주는 전 세계의 골프팬과 미디어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우드는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벌어지는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대회에는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비롯, 더스틴 존슨(미국·세계 랭킹 12위), 어니 엘스(남아공·15위), 이언 폴터(잉글랜드·17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27위) 등이 참가한다. 웨스트우드는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이 진정한 골프 1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더니 그는 웃으면서 “생각은 어떻게 하든 자유이고 모든 선수는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야 하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 유럽 선수들이 세계 랭킹 상위권을 장악하고 여자 골프는 한국이 가장 잘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다시 “타이거 우즈가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하자 그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즈가 예전 같지는 않지 않으냐”며 씩 웃었다.

 그는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이미 17주간이나 해 본 것이어서 별로 감동이 없다”고 농담을 하고 나서 “랭킹 1위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일관성에 대해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의 약점은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것이다. 웨스트우드는 “뛰어난 선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최고가 되려면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하고 실수도 없어야 한다. 메이저에서 한두 타 차로 좌절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에 올해 남은 3개 메이저대회의 우승을 모두 노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특히 모국인 잉글랜드의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이 코스에서 두 차례 경기를 했지만 코스 변화에 대비해 대회 개막 2주 전 현지로 가서 적응 훈련을 하겠다고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장은 그린의 경사가 매우 심하다. 그는 “영국의 바닷가 링크스 코스에는 이런 그린이 많아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공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코스에서는 하늘의 기후에 순응해야 하고 불운한 상황도 견뎌내야 하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허리 사이즈가 42인치였는데 몸을 만들면서 36인치로 줄였다. 그는 “과거에 입던 바지들은 보기도 싫어 다 없애버렸다”고 웃었다.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무엇일까. “열세 살 때 골프를 하겠다고, 골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어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마스터스에서 4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날린 로리 매킬로리(북아일랜드)와는 매우 친하다. 그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나도 그런 일을 당해 봤다. 그러나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성호준 기자
사진=프리랜서 박준석

◆ J골프 발렌타인 챔피언십 중계 일정

 4월 28, 29일=1~2라운드 오후 1시30분

 4월 30일, 5월 1일=3~4라운드 낮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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