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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노승열·김경태 … 코리안 자존심 지킨다










양용은




노승열




김경태




김대현

유러피언 투어와 아시안 투어,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겸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20만5000유로(약 34억7000만원)다. 우승상금만도 36만7500유로(약 5억7900만원)다.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총상금과 우승 상금이 가장 많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KGT 소속 선수들의 최고 성적은 2009년 강성훈(24·신한금융)이 기록한 공동 2위다. 아직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총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유러피언 투어의 스타들에 맞서는 KGT 소속(또는 KPGA 정회원) 출전 선수는 41명이다. 여기에 초청선수 및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에 따라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를 포함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44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주요선수는 양용은(39)과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김경태(25·신한금융)·김대현(23·하이트)·김도훈(22·넥슨)·배상문(25)·강경남(28·이상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는 이한구(21·텔코웨어)와 정연진(21)이 있다.

 한국선수 가운데 맏형이자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양용은이다. 24일 현재 세계 35위다. 이어 김경태와 노승열이 39위와 72위로 양용은의 뒤를 받치고 있다. 상대는 너무 강적이다. 리 웨스트우드(영국·랭킹 2위)와 더스틴 존슨(미국·랭킹 12위), 어니 엘스(남아공·랭킹 15위), 이언 폴터(영국·랭킹 16위) 등 랭킹 20위 이내의 선수가 즐비하다.

 그러나 골프에서의 승부는 랭킹이 꼭 그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만큼의 기량을 축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우승 가능성은 이들 상위 랭커들이 더 크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회 장소를 옮겨 처음 치러지는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이 코스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열렸던 제주 핀크스 골프장과 비교하면 한국선수에게 불리하지 않다. 그동안 한국선수들은 세계적인 톱랭커들과의 기량 경쟁보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제주의 바람과 안개, 비 등 자연과의 싸움에서 체력적으로 밀렸다. 제주 출신인 양용은은 지난해 첫날 안개로 파행 운영되면서 6시간30분을 기다린 끝에 단 한 홀 경기를 치렀고, 그 이튿날 하루에 35홀을 플레이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양용은의 올해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다. 지난해처럼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타이거 우즈를 무너뜨렸던 것처럼 그 누군가와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노승열은 “지난해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다. 프로로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런 그린 상황을 따져보면 드라이브 샷의 정확성이 높고, 아이언 샷이 좋은 김경태에게 맞는 코스라는 분석도 나온다. 4년 연속 출전하는 김경태는 “마스터스 마지막날의 샷 감각을 기억하고 있다. 일본 투어(JGTO) 상금왕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대현은 “랭킹 2위 웨스트우드와 최종일 맞붙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고, 배상문은 “우승이 목표지만 톱5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1 로드 투 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1위를 해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루키 이한구는 “출전 자체가 영광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 틈에서 극한의 무한 경쟁을 체험해보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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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