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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발렌타인 챔피언십 주최 …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랭크 라페르 사장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랭크 라페르 사장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발렌타인 주류를 수입·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랭크 라페르(44·사진) 사장이 밝히는 포부다. 라페르 사장은 “올해로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4회째를 맞는다.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총상금 220만 유로·약 34억원)을 자랑한다. 대회 경비로만 200억원 가까이 쓰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라페르 사장은 “골프와 발렌타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 골프와 발렌타인의 발생지가 모두 스코틀랜드다. 또 발렌타인의 고품격 이미지는 골프와 닮았다”며 “특히 한국에선 발렌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 골프를 즐긴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대회 장소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장으로 옮겼다. 그는 “3년간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그 결과에 만족한다. 하지만 이제는 대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다. 아시아 최고의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골프장에서 열려야 한다”고 골프장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은 발렌타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발렌타인은 국내 울트라 프리미엄급(17년산 이상) 위스키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단다.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17년산 바람을 일으킨 발렌타인은 면세점에서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 반짝 마케팅으로는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발렌타인의 장기적 마케팅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페르 사장은 주로 몇 년산 위스키를 가장 좋아할까. 그는 평상시에는 부담 없고 깔끔한 17년산을 주로 마신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폭탄주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은 것 같다. 폭탄주는 빠른 시간 안에 상대와 친해질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노래가 곁들여지면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다”며 껄껄 웃었다.

 라페르 사장은 또 “한국인들의 취향과 입맛은 상당히 고급”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대중적인 위스키를 좋아한다. 프랑스나 유럽에서는 위스키에 뭘 타 먹는 것을 좋아해 12년산을 주로 마신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17년산을 즐겨 마신다. 17년산은 외국에서는 고급 위스키에 속한다”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한국에 스마트 드라이빙 재단을 설립하고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드링킹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음주 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술이 나쁜 것이 아니라 많이 마시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애주가들이 술을 조금씩 마시면 매출이 줄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술은 공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14세, 16세인 두 딸이 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하고 싶다.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건강해야 오랫동안 술을 마실 수 있지 않겠나.”

 라페르 사장은 골프를 못 친다. 그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할 때마다 골프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평일에는 일 때문에,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골프를 배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무에타이,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자주 즐긴다.

 김치가 빠지면 한국 음식이 아니라고 말하는 라페르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갈비와 불고기. 하지만 고기를 먹고 난 뒤에는 꼭 공깃밥에 된장찌개를 먹는다. 그는 “겨울철에는 부대찌개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체력이 떨어지면 산낙지를 즐겨 먹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마지막으로 라페르 사장은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양용은·김경태 등 한국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한다. 한국의 골프팬들도 현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멋진 샷을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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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