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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해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연희에게





연희야. 우리가 만난 지 1년이 좀 지난 것 같아. 그때 난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과 꼭 결혼할거라고 생각하던 시기였지. 그러던 날 연희를 만났어.

 처음 만난 날 내 얘기 하나하나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가벼운 농담에도 웃어주는 네가 좋았어. 그래서 처음 만난 날 너에게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인지 확답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 나의 뚝심에 네가 고심 끝에 네~ 하며 승낙을 해주었지. 지금 생각하면 그때 네가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노심초사 했던 것 같아. 네가 보기에는 당돌하고 당차 보였다고 하는데 오빠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지.

 지난 얘기지만 그게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된 만남에 조금씩 좋아하는 감정이 커져만 갔고 세 번째 만나는 날 대천 해수욕장 바닷가에 가서 ‘러브 액츄얼리’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스케치북을 들고 네 앞에서 프러포즈를 했지.

 그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잘해 주겠다”며 사귀자고 하는 내 말을 거절하면 어쩌나 했어. 첫날에 만나보자는 말을 했을 때도 떨렸지만 이날은 창피함이 커 더 떨렸던 것 같아.

 차 안에서 스케치북을 넘기는 날 네가 바라 볼 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좀 웃겼겠지.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영화처럼 멋있지는 않았지만 너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해.

 그날을 시작으로 결혼 준비가 빠르게 시작되었지. 지난해 10월 결혼 날짜를 잡고 그때는 언제 결혼하나 했는데 벌써 며칠 안 있으면 드디어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네.

 결혼날을 잡은 후 우린 서로 부딪히는 점도 많았어. 막내로 예쁘고 착하게 자란 네가 나를 만나면서 가슴 아프게 한적도 있었던 것 같아. 서로 살아온 삶과 가치관이 달라서 그랬다고 생각해.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니었는데 잘 못했던 게 미안해.

 서로 생각하고 바라는 점이 너무 같아 그 점이 우리를 부딪히게 했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여가면서 사랑으로 극복했지. 그러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잖아.

 우린 닮은 점이 너무 많아. 우리 모두 가족 중 막내이면서 트리플 A형이잖아. 그래서 비슷한 점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같고 마음이 잘 맞으면서도 부딪혔나 봐.

 우린 이제 하나야. 날 받아준 너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밤을 새며 연희에게 사랑을 말하고 있어. 우리가 하나 되는 날이 영원히 남을 소중한 날로 만들어주고 싶어. 이 글을 쓸 수 있게 해준 연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이젠 기쁘고 행복할 때, 힘들고 지칠 때, 뜨거운 햇볕 아래 편안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믿음직한, 그리고 당신에게 커다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 사랑이 영원할 수 있도록 하나의 운명이라는 다리를 하나하나 놓아 가며 살아가자.

 항상 연희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제나 연희 곁에 있을게. 나와 함께 세상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의 행복과 사랑을 주변에 나눠 줄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자. 하루를 1년처럼, 1년을 10년처럼, 10년을 100년처럼 소중하게 살자.

 오빠, 아니 너의 남편 조한규는 혼자가 아닌 연희와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 우리 정말 행복하게 살면서 우릴 닮은 예쁜 아이도 낳고 잘 키우자.

 우리를 길러주신 부모님과 우리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보내자. 고마워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해.

연희사랑 연희신랑 조한규

신랑 : 조한규(33)
신부 : 이연희(31)
신랑부모 : 부 조도호, 모 이희구
신부부모 : 부 이종관, 모 조은순
일시 : 2011년 5월 1일(일) 낮 12시
장소 : 서산 허니문웨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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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