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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한·중·일, 비정부 대화통로 활짝 열어야”




‘제6회 한·중·일 30인회’ 참석자들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정훙예(이하 한자 표기는 아래 표 참조) 전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지바오청 인민대 총장, 저우시성 신화사 부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쩡페이옌 전 국무원 부총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스기타 료키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 스도 후미오 JFE홀딩스 상담역, 쉬러장 중국 바오강그룹 회장, 후웨이 상하이교통대 국제공공사무학원 원장, 양위안화 신화사 세계문제연구센터 고급연구원. 뒷줄 왼쪽부터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양수길 청와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사카키바라에이스케 아오야마학원 교수, 기타오카 신이치 도쿄대 법학부 교수, 마쓰모토 히로시 교토대 총장, 고미야마 히로시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이사장, 멍웨이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장, 판강 중국개혁기금회 국민경제연구소장. [항저우=변선구 기자]


이홍구 전 국무총리=2008년 미국에서 빚어진 금융위기는 역설적으로 아시아의 입지를 넓혀 줬다. 세계 경제 회복과 새로운 금융질서 창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북미·유럽과 함께 국제정치 및 경제 향방을 좌우하는 중심축의 하나가 됐다. 하지만 이런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걱정이다. 특히 한·중·일 3국의 협력체제는 아직도 출발 단계에 머물고 있다. 비정부 차원의 대화 통로가 활짝 열려야 한다. 한·중·일 30인회가 첫 모임부터 세계 금융체제의 취약점과 개혁을 제안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 또 일본 원전사고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났고 앞으로도 원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도와준 한국과 중국에 감사드린다. ‘힘들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사고로 국제사회가 인식을 새로이 한 게 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위협과 과제는 한 나라만의 힘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문제는 시급한 과제다. 원전의 안전신화는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원자력을 대체하는 효과적인 에너지는 없다. 3국이 협력할 문제는 이처럼 산적해지고 있지만 3국 간 관계는 문제가 터질 때마다 관계가 악화되는 취약성을 띠고 있다. 상호신뢰 관계의 파이프를 구축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를 위해 나는 일본 총리관저 안에 현인회를 만들어 이를 집중 연구하라고 제안할 생각이다.

쩡페이옌(曾培炎·증배염) 전 중국 부총리=냉전 이후의 시기는 ‘정치 다변화와 경제 글로벌화’로 요약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겠다. 우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다. 3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3국 FTA는 역내 경제발전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서의 영향력도 키울 수 있다. 또 3국은 해외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3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 공동 협상에 나서자. 아울러 미래 생태·환경도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시범구를 만들어 운영해 보자. 상호 신뢰와 호혜(互惠) 평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보관이 필요하다. 중국은 최근 하이난(海南)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포용적 발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특별취재팀=고윤희·고수석(통일문화연구소) 기자, 유상철· 한우덕·신경진(중국연구소) 기자, 김현기(도쿄 특파원)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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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