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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하나도 안 바꾸고 … 다른 사람 글 베껴 책 낸 총장님





전주교대 유광찬(55·사진) 총장이 다른 사람의 저서를 상당 부분 베껴 책을 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 취임한 유 총장은 지난해까지 교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수업을 해 왔다. 그는 자신이 쓴 『자기이해와 행복』(교육과학사·2008년)을 수업 교재로 사용했다.

이 책은 전체 100쪽 분량으로 ‘제1부 당신의 성격이해’ ‘제2부 당신을 돌아보는 마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상당 내용은 다른 저자들의 책 내용과 토씨도 다르지 않고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총장 책의 제1부(당신의 성격 이해)는 성격의 요소, 성격의 기능적·기질적 특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김정택·심혜숙 교수가 펴낸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한국심리검사연구소·2000년)이라는 책의 4~74쪽과 일부를 제외하고는 똑같다. 책의 제2부 내용도 대부분 『감수성의 훈련』(유동수 저) , 『신반야심경 강의』(혜담), 『내가 있는 나』(송인섭) 같은 다른 책에 있는 내용과 같다. 타인의 책·논문 등을 인용하면 해당 부분에 각주를 달아 출처(저자·책명·쪽·출판연도)를 밝히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유 총장의 책에는 뒷부분에 30여 종의 참고문헌만 적혀 있다.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을 쓴 부산대 심혜숙 교수는 “핵심 개념·아이디어를 인용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책의 내용을 그대로 베꼈다면 문제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연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이미 처리가 끝난 문제다. 해명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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