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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높이 사석원씨 대형 벽화, 피자회사 건물에 걸린 이유




서울 방배동의 미스터피자 신사옥 윈도우 갤러리에 설치된 사석원 작가의 대형 벽화 ‘선물’. 방배동 주민인 사작가는 “밖에서 누구나 볼 수 있어 기업이 대중에게 주는 선물같은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나아트센터와 미스터피자가 손잡고 벌이는 아트 마케팅, 아트 콜레보레이션(art collaboration)이 화제다. 미스터피자가 서울 방배동에 문을 여는 신사옥을 통해서다.

 신사옥의 이름은 미스터피자와 바우하우스를 결합한 ‘미피하우스’. 신개념 기업미술관이자 방배동의 새로운 랜드 마크를 표방한다. 건물 설계 단계부터 미술가들과 손을 잡고 미술품이 돋보이는 공간을 계획했다. 벽화에서 건물 외벽 등 구조물, 갤러리카페, 심지어 화장실과 테이크아웃 용기 포장에 이르기까지 미술작가들이 참여해 미술과 일상의 결합을 시도했다.

 우선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윈도우 갤러리에는 화가 사석원의 7m높이 대형 벽화 ‘선물’이 설치됐다. ‘방배3동 작가’로 유명한 사석원의 당나귀 그림이다. 행인들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미술 성격을 띤다.

 서 작가는 “기업이 대중에게, 작가가 지역민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는 뜻에서 제목을 ‘선물’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는 그 흔한 조수 한 명 없이 작가가 혼자 완성했다. “초대형 벽화는 처음인데다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지하의 ‘마노핀갤러리’는 1년 내내 기획전시와 작품판매가 이뤄지는 갤러리카페다. 개관전으로 6월30일까지 ‘선물’전이 열린다. 요셉 보이스·쿠사마 야오이·요시모토 나라·백남준·최종태·김흥수·이대원·박항률 등의 소품이 벽면을 한 가득 채운다.

 다목적 공연장 ‘인송홀’에는 중국 작가 리진이 삼익피아노와 콜레보레이션한 아트피아노가 있다. ‘민이식위천(民以食为天·백성들에게 먹는다는 것은 하늘같이 귀한 일이다)’이란 작품이다. 흰 그랜드 피아노에 리진이 평소 먹고 싶은 음식을 그리고 그 음식 재료를 한문 손글씨로 적어 넣었다. 이 피아노는 실제 공연에도 사용된다.

 하명은 작가는 남녀 화장실 거울의 가장자리를 화려한 알루미늄 컷팅 장식으로 꾸몄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유니폼, 종이컵 슬리브(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컵 끼우는 소품)에도 작가의 손길이 담겼다. 건물 외벽은 피자 토핑을 연상시키는 정재호 작가의 건물 파사드 디자인워크가 장식했다. 참여작가는 총 50명. 그 중에는 미스터피자의 아틀리에 후원 작가, 마노핀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 작가 등이 포함됐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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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