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우리말 바루기] 상점 경어 “95사이즈 있으세요”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한 학생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동료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이동 중이어서 지금 찾아볼 수 없으니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전화번호를 남겼다. 한참 뒤 다시 문자가 왔다. “답장이 안 오세요.”

 이런 높임말은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물건을 살 때 점원에게서 많이 듣던 것이다. “95사이즈 있으세요.” “흰색 있으세요.” “5만원이세요.” 이른바 ‘상점 경어’ ‘접대 경어’라 불리는 말들이다. 이런 존칭에 익숙해진 탓에 이 학생도 ‘세요(시+어요)’를 남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시’는 동작이나 상태 등이 상위자와 관련됨을 나타내는 존대 어미다. “선생님은 키가 크시다” “충무공은 훌륭한 장군이셨다” 등처럼 사용된다. "답장이 안 오세요”는 단순히 답장을 높인 이상한 말이다. "답장이 안 와요”가 적절한 표현이다.

 “95사이즈 있으세요” “5만원이세요”도 “95사이즈 있어요” “5만원입니다” 등이 바른말이다. 더욱 심한 경우도 있다. “봄 신상 나오셨어요”다. 손님과 아무 관련이 없는 ‘봄 신상(신상품)’을 극진히 높이는 기이한 표현이다. 무턱대고 쓰는 높임말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상복 기자

▶ [우리말 바루기]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