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로열 웨딩’ 초대받지 못한 두 사람





블레어·브라운 괘씸죄?
버킹엄 “작위 없어서”라지만 왕실 예산 삭감 불편한 관계





노동당 소속의 전직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이 29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왕실 결혼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블레어는 1997~2007년, 브라운은 2007~2010년 각각 총리를 지냈다. 반면 그 이전 보수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79~90년 재임)와 존 메이저(90~97년 재임)는 초대됐다. 다만 대처 전 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혼식 초청자 명단에 나타난 내용이다.



 81년 찰스 왕세자 결혼식 때는 생존해 있는 모든 전직 총리가 모였다. 왕실은 블레어와 브라운을 제외한 것에 대해 “전직 총리를 초청한다는 원칙은 없다. 가터 작위(왕실 호위 기사 작위)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블레어와 브라운이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블레어는 다이애너비 사망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도록 종용했다. 2002년 여왕 모후의 장례식 때는 전면에 나서 자신의 위상을 부각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왕가 예산을 줄이고 세금을 내도록 압력을 가해 왕실을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당시 수세에 몰렸던 왕실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브라운도 재임 중 왕실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초대받지 못했다. 군주가 아닌 국가 원수는 초청에서 제외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는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캐머런은 연미복(상의 뒷부분이 제비 꼬리처럼 길게 내려온 복장) 대신 일반 정장을 입고 가겠다고 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이를 번복했다.



 눈에 띄는 유명 인사로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부인인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 영화감독 가이 리치 등이 있다.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희극배우 로언 앳킨슨도 명단에 올랐다.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 노르웨이의 하랄 5세 국왕 등 외국 왕족 42명이 명단에 들어 있다.



 영국 왕실은 동성 파트너나 동거 부부도 함께 초청해 개방적인 면모를 보였다. 고(故) 다이애나비 추모곡을 부른 가수 엘턴 존과 더불어 그의 동성 연인 데이비드 퍼니시도 초청했다.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동거남인 팀 매티슨을 동반한다.



54개 영연방 국가에서는 총리나 총독 등이 참석한다. 영국 왕실은 군주가 없는 국가의 대표로는 주영국 대사들을 불렀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추규호 대사가 참석한다. 자성남 주영국 북한대사도 초청 리스트에 들어 있다.



 이번 결혼식에 초청된 사람은 총 1900명이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결혼식 때(3500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규모다. 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찰스가 식을 올렸던 세인트 폴 대성당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