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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빨아들이는 중국 … 아시아 시장 가격 20% 올랐다











‘자원 블랙홀’ 중국이 호주의 청정·환경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공보는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이 퀸즐랜드주의 석탄층 가스 개발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아 퍼시픽 LNG(APLNG)와 2015년부터 20년간 86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보도했다. 매년 430만t씩 인도받는 이번 계약은 900억 달러(약 97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호주 퀸즐랜드주의 석탄층 가스(CSG) 개발업체인 영국의 BG그룹과 2014년부터 20년간 매년 360만t씩, 총 70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만 해도 LNG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중국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대형 LNG 수입 계약을 따낸 것이다. 러시아에서 주로 LNG를 수입했던 중국이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면서 호주의 가스층 사재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SCMP는 “CNOOC도 25년간 880억 달러 규모의 LNG 도입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이 성사되고 기존 확보 물량이 더해지면 중국은 호주로부터 연간 1500만t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계열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8월 호주 서북쪽 고르곤 해안의 가스전을 개발 중인 미국의 엑손모빌과 20년간 500억 달러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했다. 이와 함께 시노펙은 APLNG의 모회사인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호주 오리진 에너지로부터 15억 달러에 APLNG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적 자원 확보를 위한 발판을 다진 것이다. APLNG는 앞으로 30년간 석탄층 가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가스 개발 현장에서 LNG 터미널이 있는 글래드스톤까지 450㎞짜리 가스파이프를 건설하고 있다.



 시노펙 장야오창(張耀倉)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시노펙은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급증하는 중국 내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주간지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LNG 확보전에서 CNOOC·CNPC에 크게 뒤졌던 시노펙이 격차를 좁혔다”며 “3사의 내수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이처럼 LNG 도입에 팔을 걷어붙인 이면엔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환경친화적인 청정에너지의 비중을 높여 탄소배출권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은 전 세계 석탄·석유 소비의 15~30%를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대기와 수질 오염이 크게 악화됐다. 중국 당국이 환경친화적인 LNG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대도시의 시내버스와 택시는 LNG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량으로 바뀌었다. 공장과 대형시설 등에서도 LNG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원자력 발전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향후 LNG 화력 발전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LNG를 빨아들이는 중국의 등장은 일본과 한국에는 적색경고다. 일본은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고, 한국 또한 LNG 의존도가 꽤 높기 때문이다. 특히 원전 사고 이후 화력 발전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일본으로선 LNG 확보 경쟁에서 버거운 상대를 만난 셈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원전 사고 이후 아시아 스폿 시장에서 LNG 가격은 20% 올랐다. SCMP는 “LNG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 장기 수입 계약에 목맨 각국의 LNG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천연가스를 영하 162도에서 약 600배로 압축해 액화시킨 것이다. 정제 과정을 거쳐 순수 메탄의 성분 비율이 매우 높고 수분의 함량도 거의 없는 청정연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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