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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世說)] 징벌적 교육으론 대학교육 미래 없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교육은 전적으로 뇌의 활동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은 뇌 발달을 최고로 잘 시키는 창의성 교육이 돼야 한다. 뇌는 65억 인구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각 개인의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강제적·징벌적 교육이 아닌 다양한 교육, 자발적인 동기교육, 즐거운 교육이 돼야 창의력이 극대화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 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반복적인 주입·암기식 교육 덕택으로 시험점수는 잘 받아 유명 대학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명 대학에서의 중퇴율이 40~50%에 이르고 있다는 최근의 연구보고는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질문 없는 주입식 암기교육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식 교육이 주로 행해지고 있는 선진국 대학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질문과 토론을 통한 다양한 교육에서 뇌 발달이 극대화돼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온다.



 또한 다양한 질문과 토론을 마음껏 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어야 창의력이 발달한다. 갑자기 우리말 대신 유창하지 못한 영어를 사용하게 되면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기 더욱 어렵게 되고, 사고의 뇌가 위축하게 된다. 따라서 전적으로 영어를 강요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과목에 따라 적절히 영어 사용을 늘려가면서 인지기능을 발달시키는 것이 창의력 생성에 좋다.



 창의적인 지식은 동기가 부여된 즐거운 교육에서 활성화돼 나온다. 강제적·징벌적 교육으로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동기가 부여된 감정적으로 즐거운 공부는 지의 뇌인 대뇌피질 밑에 있는 감정의 뇌(변연계)에서 나오며, 감정의 뇌가 충족되면 바로 옆에 있는 동기 부여의 뇌가 작동된다. 이어 지(知)의 뇌(이성의 뇌)인 대뇌피질로 올라가는 수백조의 회로가 활짝 열려 창의적 사고가 활발하게 나오게 된다. 적절한 자극은 뇌 발달에 좋으나 강제적·징벌적 자극은 감정의 뇌, 기억의 뇌(해마)를 손상시켜 우울증과 기억 감소를 야기해 자살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강제적·징벌적 교육은 창의력의 독이다. 대학교육은 강제적이고 벌을 주는 교육이 아닌 다양성 교육, 동기가 부여된 자발성 교육, 즐거운 교육을 통한 창의성 교육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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