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수백 명 몰린 밀폐된 영화관, 실내공기 질 어떨까





한국표준협회·중앙일보 연중 캠페인 ‘공기야, 고마워~’



영화관은 다중이용 시설 중 가장 밀폐된 공간이다. 공기 순환이 잘 안되면 포름알데하이드·미세먼지·석면·라돈 등 오염물질이 축적된다. [CJ CGV 제공]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눈스퀘어 8층 CJ CGV 명동(영화관). 평일 오전이라 한산하다. 이곳에 연세대 실내환경사업팀이 들어섰다. 실내 공기질 인증을 신청한 CGV 명동의 공기질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국표준협회와 중앙일보는 실내 공기의 파수꾼인 ‘실내 공기질 인증’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기야, 고마워~’ 캠페인을 연중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대표 영화관인 CGV 명동점의 실내 공기질 인증 절차를 통해 영화관의 공기질 개선 노력을 소개한다.



석면·라돈 등 유해물질 쌓이기 쉬워



영화관은 다중 이용 시설 중 가장 밀폐된 공간이다. 상영관에 들어서는 순간 2~3시간 사각의 공간에 갇힌다. 창문 하나 없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시설이 미흡하면 공기는 체류한다. 신선도가 점차 떨어지는 공기를 많게는 500여 명이 몇 시간 함께 나눠 마시는 셈이다. 문제는 공기가 정체되면 오염물질도 축적된다는 점이다. 밀폐된 실내 공기에 함유된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포름알데하이드·미세먼지·석면·이산화탄소·오존·이산화질소·라돈 등 10여 가지다.



 신축 또는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면 오염물질 위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연세대 실내환경사업팀 연정택 팀장은 “밀폐된 공간일수록 공조시설을 통한 공기 순환이 중요하다”며 “온도·습도가 최적화된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고, 기존 공기는 강제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관은 자동화된 중앙공조시스템 설치가 필수다. 공기의 흡입·배출을 맡는 옥상 공조기를 통해 미세먼지와 세균이 걸러진다. 유입된 공기는 코일을 통과하며,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이후 공기 주입관인 ‘닥트’를 거쳐 상영관 천장에 있는 지출구를 통해 공급된다.





연세대팀 장비 10대로 공기 측정



연세대 실내환경사업팀이 CGV 명동 3관(145석)에 들어섰다. 스크린 밑에 10가지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장비 10대를 설치했다. 천장의 6개 지출구에서 나온 신선한 공기가 다시 빠져나가는 배출구가 스크린 쪽에 있다.



 실내 공기 측정은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비의 전원을 켜자 펌프가 돌아가면서 진공청소기처럼 공기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상영관 내에 있는 오염물질을 수집하는 것이다. 실내환경사업팀은 영화관에서 기계 작동 상태를 수시로 관찰했다.



 일부 기계는 30분 간격으로 오염물질을 수집하는 필터를 교체했다. 필터는 실험실에서 정밀 분석한다.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오존 등 결과 값은 현장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측정일지에 실시간 분석 내용을 기록했다. 6시간 이상 측정해야 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오후 5시까지 작동했다. 자연 방사성물질인 라돈을 측정하는 조그마한 박스(이펌)는 스크린 뒤에 설치했다. 6일 후 수거해 축적된 라돈의 양을 분석한다.





CJ CGV 명동점 “19일 측정치 CO2 등 합격점”



CGV는 전국에 79개 극장을 운영한다. 설치된 스크린 수만 630개. 지난해 약 5000만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전 국민이 한 번은 CGV를 찾은 셈이다.



 CGV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다. CGV 홍보팀 이상규 팀장은 “자동 중앙공조시스템을 채택해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영화관도 중앙공조시스템을 운영한다. CGV는 여기에 몇 가지를 더했다. 공조기의 필터는 공기를 흡입하고 내보낼 때 미세먼지 등 부유물질을 걸러낸다. CGV 기술지원팀 김경봉 과장은 “다른 영화관은 보통 6개월에 한번 필터를 교체한다. 하지만 CGV는 2~4개월로 교체시기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5개 공조기를 돌리는 CGV 명동은 연간 필터 교체비용으로 5000만원을 쓴다. 영화 상영이 끝나면 공조기를 세게 돌려 15분간 집중 환기한다.



 공조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가 각 상영관으로 가는 ‘공기 길’이 닥트다. 이곳에도 먼지가 쌓인다. 닥트 내부가 오염되면 공조기가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도 ‘공염불’이다. CGV는 닥트 내부에 카메라가 달린 청소 로봇을 투입해 먼지를 제거한다. 접착제·도료 등 실내 인테리어 자재도 공기질을 고려해 유기화합물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19일 측정한 CGV 명동의 공기질 중간 분석 결과는 일단 합격점이다.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이산환질소·오존 등 오염물질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다.



황운하 기자



실내 공기질 인증=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가 공동 인증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도. 라돈·석면·포름알데하이드 등 1급 발암물질과 일산화탄소·미세먼지·이산화질소·오존·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12가지 항목의 실내 공기질을 평가해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이면 획득할 수 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