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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D-5] 분당을 후보 TV 맞짱토론





강재섭 “천안함 누구 짓인지 밝혀라”
손학규 “북한 아니라고 한 적 없다”



4·27 재보선의 성남 분당을 후보자 TV토론회가 21일 오후 성남시 정자동 아름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오른쪽)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4월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맞짱 토론’을 벌였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였다. 두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대조적이었다. 강 후보는 “천안함이 공격을 당해 꽃다운 용사 46명이 수장됐다. 명백한 북한 소행임에도 민주당과 손학규 후보는 아직까지 누구 소행인지 말하지 않는다.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에, 반대를 위한 반대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안보공세를 펼쳤다.



 손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이 꿈과 희망을 잃은 고통스러운 사회 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를 꿈꾼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학규의 손을 잡아 달라”고만 했다.



 그러나 자유토론에서 강 후보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고 추궁하자 손 후보도 날카로워졌다. 그는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질문 의도가 뭐냐. 색깔론이다”라고 발끈했다. 이날 토론회는 남북 문제나 부동산 정책과 같은 큰 이슈를 놓고 공방이 오가 대선후보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 문답.



 ▶강 후보=집값 하락, 전·월세 대란은 노무현 정부 때 100조원을 풀어 물가 상승 을 부추겼다가 종부세 세금폭탄을 때리고 시장을 왜곡시킨 때문이다.



 ▶손 후보=경제가 나빠져 중산층의 구매력이 약화된 게 근본 원인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선 분당 주민들의 숙원을 받아들여 작년에 조정식 의원 발의로 리모델링 법안을 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미적거리고 있다.



 ▶강 후보=한나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왔다. 한나라당도 어제(20일) 완벽한 법안을 제출했다.



 ▶손 후보=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 정책을 했는데 결과가 뭔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을 더욱 중국 쪽으로 기울게 했다.



 ▶강 후보=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질질 끌려다니며 북한이 하자는 대로 다 해줘선 안 된다. 핵 포기를 담보받아야 하고, 연평도·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받아야 한다.



 ▶손 후보=저는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해 북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무기나 군사도발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혀 왔다.



 ▶강 후보=손 후보는 말이 그때그때 달라져 왔다. 한나라당에 있을 땐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철회하기 전까진 경제적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했었다.



 ▶손 후보=우리가 이렇게 소모적 논쟁을 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저는 한나라당 있을 때도 공개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었다.



  ▶강 후보=‘가시’ 있는 질문을 하겠다. 손 후보가 경기지사 때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영어마을을 가보니 드라마나 찍고 영화세트장 같더라. 너무 전시행정 아니냐.



 ▶손 후보=영어마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렇다. 영업수익을 내려다 보니 학원으로 전락했다. 내가 하려던 영어마을은 공교육의 일환이었다.



 ▶손 후보=(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선거 때 표 때문에 했다’고 저버리는 건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4대강 공약은 이 대통령이 토목경제에 집착해 지키지 않았나.



 ▶강 후보=안타까운 것은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정치권 내부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세종시도 총리(당시 정운찬 총리후보)가 임명도 되기 전에 ‘세종시를 어떻게 한다’고 해서 조율 기능이 마비됐다.



 ▶손 후보=이 대통령이 경제의 중심을 토목경제로 삼는 게 답답하다. 나는 도지사 하면서 분당에 세계적 기업을 유치했고, 판교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했다. 강 후보는 분당에서 15년간 살았다면서 어떤 일을 했나.



 ▶강 후보=내가 15년을 살아온 게 조금 전 이사온 손 후보의 아픈 부분 아닌가. 나는 대구 서구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서구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길게 묻지 않겠다. 5초만 묻겠다.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



 ▶손 후보=(몸을 돌려 강 후보를 바라보며) 내가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당 대표로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한 일이 없다. 질문 의도가 뭐냐. 색깔론을 제기하려는 건가.



 ▶강 후보=민주당에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야권연대를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대표는 6·25도 북침인지, 남침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질문이 왜 색깔론이냐.



 ▶손 후보=왜 민노당까지 거론하나. 선거연대 했다고 같은 당이 아니다. 민노당 입장까지 저한테 묻는 게 색깔론 아니냐. 저는 분명히 북한에 천안함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3대 세습이 잘못됐다고 얘기했다.



한편 22일 예정됐던 SBS 토론은 두 후보 간 토론주제 조율이 안 돼 무산됐다.



글=정효식·남궁욱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강재섭
(姜在涉)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8년
손학규
(孫鶴圭)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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