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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서로에게 스트레스 주는 직업”





모델들이 말하는 그들의 삶







“다이어트보다 불규칙한 수입,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 더 스트레스예요. 일이 없을 때도 쉰다기보다 불안한 상태로 지내죠.”



 2009년 수퍼모델대회 출신 유지현(26)씨. 촉망받던 모델 김유리씨 사망으로 모델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씨는 21일 직업에 대한 심적 부담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촬영·행사가 몰릴 때는 새벽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행군이지만 쉬는 날은 영락없는 백수”라고 말했다.











 한 달에 얼마나 쉬고 일하는지에 대해 ‘대충이라도’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역시 수퍼모델대회 출신으로 6년째 활동 중인 이영지(23·가명)씨도 “상상 속 모델과 현실의 모델은 많이 다르다”며 “특히 불규칙한 생활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일이 몰릴 땐 밥을 굶고 잠도 못 자다가도 한가할 땐 마치 당장 은퇴라도 해야 할 것처럼 허무해지는 느낌을 반복적으로 겪는다고 했다.



 국내 모델들은 모두 법적으로 ‘개인사업자’다. 대부분 소속사가 있지만 스케줄을 조정해주는 정도. 수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수입 격차가 가장 큰 직종 중 하나가 모델”이라면서 “A급 모델은 세무서에 신고할 정도로 억대 소득자가 되는 반면 수입이 일정치 않은 모델은 식당 서빙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일정이 잡힐지 몰라 항상 몸매 관리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모델들이 헬스와 수영·요가 등을 두 가지 이상씩 하기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다. 유씨는 “모델 초기에는 수입보다 자기투자용 지출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선후배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일감과 수입이 결정되는 세계이기에 ‘모두가 라이벌’이다. 이 때문에 한 소속사 안에서도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함께 워킹 훈련을 받은 뒤에도 회식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에이전시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모델 일을 그만두지 않는 것은 ‘외모 조건 자체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란 것에 대한 자부심, 언젠가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했다.



 경력 6년차 모델 김지예(25)씨는 “모델은 서로가 서로를 보며 스트레스 받는 직업”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일단 눈에 보이는 몸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엘리트모델 대회 출신인 김씨는 대회 입문 때부터 이를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충분히 마른 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모델들과 합숙을 하며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회 본선 사흘 전부터 단식을 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1m75㎝가 넘는 장신 모델들은 거구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살 빼기에 더 관심을 쏟는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여자 모델의 키는 보통 1m70㎝~1m75㎝, 몸무게 48~53㎏으로 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하는 체질량 지수)는 16~17이다. 20~30대 보통사람의 BMI는 18.5~23이 정상 범위다.



이도은·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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