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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천적 만난 이세돌 ‘복수는 나의 힘’





23~28일 비씨카드배 결승 격돌
5승8패 … 28세 동갑 라이벌
2년 전 LG배 결승선 구리에 쓴잔
1인자 자존심 건 회심의 승부



결승에 오른 이세돌 9단(왼쪽)이 박정환 9단과 복기 중이다. 18세 박정환은 이세돌을 궁지에 몰아넣었으나 막판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기원 제공]











구리













결국 한국 최고의 기사 이세돌 9단과 중국 최고의 기사 구리 9단만 남았다. 총상금 8억3000만원,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 걸린 제3회 비씨카드배월드바둑 준결승전. 신구가 팽팽히 격돌한 이 대결에서 이세돌은 정상 도약을 꿈꾸는 18세 박정환 9단을 제쳤고 구리는 복수 혈전을 노리는 허영호 8단을 잠재웠다. 신예의 패기에 밀려 양쪽 다 지옥 문턱까지 갔던 고전이었지만 관록의 힘이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



23~28일 결승 5번기를 잇따라 치르는 이세돌과 구리는 83년생 동갑이고 현재까지 상대 전적 11승11패(비공식전 포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 횟수에선 이세돌 13회, 구리 7회로 이세돌이 크게 앞선다. 그러나 큰 승부의 집중력에선 당대 최고라는 이세돌에게도 구리라는 존재는 천적의 냄새를 짙게 풍긴다. <표>에서 보듯 세계대회에서 이세돌이 구리에게 5승8패로 밀리고 최근 성적도 2연패다. 결승전은 2009년 LG배에서 딱 한 차례 치렀는데 이세돌이 2대0으로 패배했다. 자존심이 강한 이세돌은 구리를 그대로 놔두고는 ‘세계 1인자’라는 칭호조차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두 기사는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다음은 19~20일 치러진 준결승전 내용.



 ▶이세돌-박정환 준결승전=현재 1인자와 미래 1인자의 격돌로 최대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어린 비둘기, 아직 재를 넘지 못한다’(新鳩未越嶺)는 말이 실감나는 한 판이었다. 이세돌 9단이 “시종 어려웠다”고 고백할 만큼 중반까지 흑을 쥔 박정환의 페이스가 이어졌다. 백의 이세돌이 현란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으나 어린 박정환은 도사처럼 견고한 자세로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무렵부터 이세돌의 전략이 돋보였다. 실리 위주에서 중앙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더니 드디어 그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통렬하고도 절묘한 공격수(백132)가 터져 나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 한 수로부터 승부의 흐름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역전됐다(296수·백 3집 반 승).



 ▶허영호-구리 준결승전=지난겨울 허영호 8단은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구리 9단에게 2대1로 패배한 뒤 “허망하다. 슬프다”고 말했다. 이번엔 복수 혈전. 다행히 얼마 전 벌어진 한·중 단체전에서 구리를 멋지게 꺾은 일이 있어 허영호의 가슴은 한껏 부풀었다. 바둑도 보조를 맞춰줬다. 초반 구리의 오버 페이스(백42)가 등장하면서 판은 흑을 쥔 허영호의 우세로 흘러갔다. 그러나 좋은 기회를 무수히 놓친 뒤 결국 구리의 반격에 허물어지고 말았으니 실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194수 백 불계승).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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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세돌
(李世乭)
[現] 한국기원 바둑기사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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