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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엄두 못내던 중소기업 코렌, 차량 카메라 렌즈 어떻게 만들었나





국가 R&D 사업 4년 결실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 176개 단체가 참가해 R&D(연구개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2011 지식경제 R&D 성과 전시회’가 지식경제부 주최로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강정현 기자]





내비게이션에 이어 전후방 카메라가 차량 필수장비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후방 카메라는 전방 사각지대나 주차 시 후방 상황을 차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주행 상황을 녹화하는 블랙박스,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주행하는 지능형 시스템 등 차량형 카메라의 쓰임새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카메라의 눈에 해당하는 렌즈는 전통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취약한 분야다. 차량용 카메라 역시 렌즈를 포함한 모듈 대부분이 수입품이다.



2006년 차량용 카메라가 국내 처음 소개될 무렵부터 광학부품업체 코렌은 이 제품을 국산화하고 싶었다. 원리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2000년대 초반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선뜻 개발에 뛰어들지 못했다.



연매출 200억원도 안 되는 회사가 개발에 나섰다가 실패라도 하면 회사가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광학설계팀 안치호 과장은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게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기회가 왔다. 시장은 커가는데 외국 제품에만 의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정부가 이 부품 개발을 국가 R&D 과제로 선정한 것이다. 코렌은 즉시 응모했고 어렵지 않게 과제 주 수행자로 선정됐다. 유리렌즈 성형기술을 가진 한국광기술원과 어안렌즈 설계기술을 가진 청암대가 함께 참여했다.



 코렌은 2009년 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더구나 유리렌즈를 쓰는 일본 제품에 비해 훨씬 작고 싼 플라스틱 렌즈를 개발해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의외의 수확도 있었다. 개발과정에서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자기 것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개발용 장비가 고스란히 남아 다른 연구개발에 쓰이고 있다. 개발 성공을 기점으로 코렌은 코스닥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코렌은 정부 R&D 사업의 성공사례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런 사례들을 모아 지식경제 R&D 성과 전시회를 연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수출길이 열린 T50 고등 훈련기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하루 한 차례 투여하던 성장호르몬을 주 1회로 바꾼 성장호르몬제, 인터넷전화 해킹을 차단하는 원천기술 등 260여 개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지경부 최우석 산업기술개발과장은 “그동안 벌여온 지식경제 R&D 사업 성과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냉정하게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최현철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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