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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적과의 동침?’





쑤저우 공장 지분 10% 중에 더 넘겨
“사업 승인 빨리 받기 위해 불가피”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높아져





삼성전자가 중국의 가전업체와 손을 잡게 됐다.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새로 짓는 액정표시장치(LCD) 7.5세대 공장 투자를 놓고서다. 당초 삼성전자가 70%, 중국 쑤저우공업원구(園區)가 30%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가전업체인 TCL이 끼어들었다. TCL의 지분은 10%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분은 60%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21일 베이징에서 TCL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총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가 들어가는 쑤저우 LCD 공장건설사업에 TCL이 10% 지분 참여를 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공장을 5월 하순께 착공할 예정이며, 이르면 2013년 초부터 매달 40인치 LCD 패널 1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TCL이 갑자기 참여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기술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TCL은 지분 비율만큼 이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장 경영은 전적으로 삼성전자가 맡게 된다”며 “중국에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기술이전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기술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고 부인했다.



 TCL이 갑작스레 참여하게 된 것이 중국 정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절대 강요는 없었다”면서도 “사업 승인 지연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중국 기업의 투자를 수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쑤저우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1년 6개월가량 지연되면서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승인이 늦춰지면서 일본과 대만기업도 LCD 공장을 승인해 달라고 뒤늦게 뛰어들었다. 승인권 따기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삼성 등에 중국 업체의 지분 참여를 요구하는 등 각종 추가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다리다 못한 삼성전자가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TCL의 참여를 허용한 것이다.



 중국 내 업체 중 TCL을 택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7년부터 인연을 처음 맺었고 삼성전자의 중국 고객업체 중 TCL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TCL은 현재 8.5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 TCL과 교분을 맺으면 이 공장이 완성된 뒤에 반대로 삼성전자가 패널을 더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광저우에 LCD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중국 가전업체와 합작 투자를 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광저우 투자에는 LG디스플레이가 70%, 광저우시가 20%, 현지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가 10% 참여하도록 돼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TV 제조업체(TCL·창훙·하이센스·하이얼 등), 일본 가전업체(소니·도시바·파나소닉·샤프 등), 중국 유통업체(쑤닝·궈메이), LCD 패널 및 부품 협력업체 등을 초청해 액티브 3D TV 시장확대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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