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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꽃구경 가시게요, 유럽식 도시락 어떠세요







스페인의 아보카도 과카몰리, 프랑스의 키슈, 영국의 구운 양고기로 차린 유럽식 피크닉 박스. 이 봄날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파릇파릇한 잔디밭에 담요 한 장 깔고 사랑하는 사람과 샌드위치 나눠 먹으며 햇볕 쬐기. 이 봄날 꿈꾸는 유럽식 피크닉의 한 장면 아닐까. 알록달록 봄꽃이 산들바람 타고 온 세상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이는 요즘, 앉아서 꿈만 꾸고 있기에는 봄날이 너무 아쉽다.



영국 고든 램지 레스토랑 수석 셰프 출신으로 현재 ‘마카로니 마켓’ 레스토랑의 레오 강(35) 셰프와 함께 유럽식 피크닉 박스를 만들어 봤다. 피크닉 박스 하나에 2만∼3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세트가 아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큰 수고 들이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알뜰 세트다. 음료도 빠질 수 없어, 각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도 매칭해봤다.



글=윤서현 기자 yoonsh@joongang.co.k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와인 협찬=와인나라(02-2175-0177) 스타일링=최유나 블루빈 실장(www.bluebean.co.kr) 어시스트 =송나래



# 토틸라 드 파타타스 + 하몽 + 아보카도 과카몰리











스페인
 대표적인 피크닉 요리는 ‘토틸라 드 파타타스(Tortilla de Patatas· 사진 왼쪽)’다. 달걀과 감자로 만든 오믈렛으로, 등교하는 학생과 축구 구경 가는 청년의 손엔 어김없이 토틸라 드 파타타스가 들려 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감자는 슬라이스해서 튀긴다. 양파 역시 슬라이스해서 소금·후추를 넣고 팬에 볶는다. 달걀은 잘 풀어서 튀긴 감자, 볶은 양파와 함께 잘 섞어준다. 여기에 입맛에 따라 초리조 소시지를 슬라이스해 넣기도 한다. 이것을 180도 오븐에서 7분 정도 굽는다. 오븐이 없으면 팬에 붓고 잘 저어주면서 익힌다.



 ‘하몽(Jamon·사진 오른쪽)’은 돼지 넓적다리를 소금에 절인 뒤 건조해 만든 스페인의 전통 햄이다. 얇게 슬라이스해서 토틸라 드 파타타스 위에 올리거나 멜론과 함께 먹으면 좋다. 하몽에도 이베리코·나비둘·세라노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도토리와 각종 허브를 먹여 키운 흑돼지로 만든 이베리코가 최고급으로 통한다. 족발집에서 단골손님한테 앞발을 내주듯이 하몽도 앞발이 가장 맛있다.



 ‘아보카도 과카몰리(Avocado Guacamole)’는 고대 멕시코 아즈텍인이 먹던 음식이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하면서 스페인 식탁에도 오르게 됐다. 아보카도·라임 즙·방울토마토·고수·소금·후추 등을 넣고 으깨 만든 딥 소스(찍어 먹는 소스)로, 빵이나 나초와 함께 먹는다.



● 와인 매칭 기름기 있는 토틸라 드 파타타스에는 깔끔한 미국산 화이트와인 ‘켄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도네이’가 어울린다.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콘서트 때마다 대기실에 갖다 놓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750mL, 4만5000원.



# 키쉬 + 브리 바게트 샌드위치 + 니스와즈 샐러드 + 모둠 치즈











프랑스
 파이의 일종인 ‘키쉬(Quiche)’는 프랑스인이 가장 즐기는 점심 메뉴로, 피크닉 요리로도 인기다. 직접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므로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카로니 마켓’에서 조각당 5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바게트 빵에 브리 치즈를 잔뜩 넣은 ‘브리 바게트 샌드위치(Brie Baguette Sandwich)’는 단순하게 생겼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깊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프랑스 니스풍 샐러드인 ‘니스와즈 샐러드(Nicoise Salad)’는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삶은 달걀과 방울토마토는 둥글게,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여기에 그릴에 구운 참치를 넣고 먹기 직전에 비니거 소스(서양 식초소스)를 부어 잘 섞는다. 진한 풍미의 모둠 치즈는 한층 입맛을 돋운다.



● 와인 매칭 키쉬엔 프랑스산 화이트와인 ‘샤토 보네 화이트’를 추천한다. 750mL, 5만원. 이탈리아산 스파클링와인 ‘산테로 피노 샤도네 스푸만테’는 모둠 치즈와 가볍게 곁들이기 좋다. 일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을 지닌 와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750mL, 3만원.



# 구운 고기 + 훈제연어 + 햄 & 치즈 샌드위치











영국
 가장 영국다운 음식을 꼽는다면 아마도 ‘로스트 미트(Roasted Meat)’, 구운 고기일 것이다. 영국인은 주말에 가족이 모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다. 피크닉을 갈 때도 구운 고기를 빵에 넣어 가져간다. 집에서 영국식 로스트 미트를 즐기려면 팬이 있는 컨벡션 오븐 대신 팬이 없는 데크 오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컨벡션 오븐은 팬이 돌면서 고기 표면이 딱딱하게 마르기 때문이다. 고기를 구울 때 5분 간격으로 오일을 발라주면 고기가 금빛을 내며 먹음직스럽게 익는다. 햄 & 치즈 샌드위치는 영국인도 그저 그런 맛이라고 인정하는 음식이다. 굽지 않은 식빵에 오이·양파·토마토·양상추·햄·치즈를 넣는 게 전부니 그럴 만하다. 한데 중독성이 강하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피크닉 요리로 즐겨 ‘로열 샌드위치’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훈제연어와 마카로니 치즈, 파스타 샐러드를 곁들인다.



● 와인 매칭 나라 고유의 특징보다 유럽 전체의 색깔을 두루 지닌 영국 음식은 다국적 와인 ‘에스쿠도 로호’와 닮은 구석이 있다. 프랑스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바롱 필립 드 로칠드가 칠레로 건너가 생산한 레드와인으로, 고기와 잘 어울린다. 750mL, 4만3000원.



TIP 밀가루 입혀 부치면 생선도 훌륭한 도시락 반찬



냄새 때문에 도시락 반찬으로는 인기 없는 생선요리. 하지만 생선포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전을 부치면 식어도 비린내가 덜하고 담백한 맛은 그대로 살아 있다. 달걀말이에 체다치즈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되고,오징어젓갈에 생마늘을 곱게 채 썰어 넣으면 식감이 더욱 쫄깃쫄깃해진다.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뺀 뒤 요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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