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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성향 부동층 많다” … 손학규, 앞섰지만 긴장




17일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가 정자역 옆 탄천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자전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위쪽 사진).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오리역에서 춤을 추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분당=오종택 기자]

#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17일 유세용 마이크와 로고송을 끈 채 자전거를 타고 도는 ‘조용한 유세’를 했다. “휴일인데 시끄럽게 유세를 하면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강 후보는 탄천공원에서 만난 한 아이를 안아 자전거에 태우며 “할아버지가 자전거 가르쳐줄게”라고 말했다. 그걸 바라본 부모에겐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꼭 찍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부터 “여러분이 투표할 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투표율 올리기 작전에 들어갔다. 20~4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올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손 후보는 오리역에서 어깨띠를 벗어던진 채 젊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춤을 췄다. 가요 ‘붉은 노을’의 가락에 맞춰서다. 손 후보 측은 이 노래의 가사를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내용으로 바꿔 불렀다. 손 후보는 “직장인들은 투표하고 출근하거나 일찍 (집으로) 돌아와 투표해 달라”고 했다.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손 후보와 동행했다.

 분당을에선 여전히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공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43.8%)가 강 후보(35.4%)를 앞서는 걸로 나타났지만 투표 확실층 지지율에선 초박빙의 결과(손 후보 46.5%, 강 후보 44.5%)가 나왔다. 전체 지지율에서 손 후보가 앞선 이유는 20~40대 연령층에서 손 후보가 5대 3 정도로 우위를 보인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령층 유권자의 투표율이 통상 50대 이상 유권자 투표율보다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강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상당한 격차로 손 후보를 앞서는 걸로 조사됐다. 2008년 총선 땐 한나라당 임태희 후보에게 71.1%나 되는 표를 줬던 ‘분당 우파’가 지금은 연령대별로 다른 지지성향을 보이는 분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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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당의 여의도연구소가 16일 실시한 조사에서 강 후보는 6, 7%포인트 앞서는 걸로 나왔다”며 “바닥 지지층은 한나라당이 강한 만큼 반드시 투표장으로 가도록 모든 조직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철희 전략기획부위원장은 “지역 특성상 부동층의 표심은 한나라당 쪽에 좀 더 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박빙열세로 판단한다”며 “우린 직장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경제4단체를 찾아가 ‘출근시간을 늦춰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와 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벌어지는 상황인 만큼 선거 전문가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중앙일보 조사 15.9%)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그리고 연령대별 투표율에 어떤 차이가 날지에 따라 두 후보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정효식 기자, 분당=이지상·민경원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강재섭
(姜在涉)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8년
손학규
(孫鶴圭)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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