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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하루 여행 ④ 안산






‘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하루 여행’ 4월의 순서는 안산이다. 안산을 추천하는 이유는, 5월 초순 어린이날을 전후해 안산에서 페스티벌이 속속 열리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경비행기 박람회인 경기국제항공전이 다음 달 5∼10일 열리고, 안산 시내 곳곳에서는 5∼8일 거리극 축제가 열린다.

반월공단·시화공단 등 공장지대로만 알려져 있던 안산이 5월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행사여서 하루 만에 다 둘러보기도 버겁다. 하여 경기관광공사와 상의해 일정표는 생략한다.

글=이석희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화호의 갈대숲. 땅에서는 볼 수 없는 각양각색의 문양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 하늘을 날게 해줘요 - 경기국제항공전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행사가 바로 경기국제항공전이다. 항공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 경비행기 탑승 체험이다.

 물론 아무나 경비행기를 탈 수는 없다. 미리 신청을 해야 하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 오는 15∼22일 인터넷(www.skyexpo.or.kr)에 ‘내가 왜 비행기를 타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사연을 올린다. 그러면 신청자 중에서 252명을 뽑아 경비행기나 헬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차 접수를 지난 6일 마감했는데, 2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단다.

 경비행기 하니까 은근히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동이 꺼져도 글라이더처럼 부드러운 비행이 가능하다. 직접 타보니 정말이었다. 바람이 꽤 불었는데도, 이륙할 때나 착륙할 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사뿐히 떴다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일반적으로 해발 200∼300m 높이에서 시속 150㎞ 속도로 비행을 하는데, 그리 높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멀리 인천 송도지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화호 갈대밭이 발 밑에 펼쳐지는 걸 보고 ‘아, 하늘에 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경기국제항공전 양회곤 전문위원은 “행사 기간에는 시화호를 넘어 제부도·대부도까지 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벤트도 많다. 전 세계에 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미국의 미녀 파일럿 멜리사 펨버턴(27)이 곡예 비행을 펼치고, 우리나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편대 비행으로 하늘을 수놓는다. 어린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행기 제작교실도 있고, 우주생활관에서는 우주 비행사가 실제로 사용하는 침대·화장실 등도 전시한다.

● 경기국제항공전

2009년 경기도와 안산시 주최로 처음 시작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개막해서 10일까지 열린다. 서울 에어쇼가 전투기·제트기 위주 행사라면, 경기국제항공전은 경비행기 위주로 행사를 꾸민다. 행사를 거듭할수록 해마다 규모가 커져 올해는 비행기만 130대가 전시되고, 에어쇼에 참가하는 팀도 해외에서 온 네 팀을 포함해 17개 팀이나 된다. 지난해 약 40만 명이 축제장을 방문했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2500원. 경기국제항공전 행사장을 운전해서 간다면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으로 찾아가는 게 제일 편하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번지. 경기 테크노파크 맞은편에 행사장이 있다. 최대 1만20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4호선 중앙역에서 내린다. 300번 버스가 행사장 앞까지 간다.

week& 오늘 지면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경기국제항공전 입장료를 어른 3000원과 어린이 2000원으로 최대 4명(어른 2명, 어린이 2명)까지 할인해 줍니다.

# 발길 닿는 곳이 전부 무대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네덜란드 공연팀 클로즈 액트의 기계 공룡인 사우루스.

다음 달 5∼8일 안산 시내에 갈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절대로 놀라지 마시라. 배우가 연기 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테면 심지어 공룡이 돌아다녀도 놀라지 마시라.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출연하는 네덜란드 공연팀 클로즈 액트의 ‘사우루스’라는 기계 공룡이다. 기괴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도 한다. 공룡이라면 흔히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축제 현장에서 공룡은 친근한 존재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한 장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안산 25시광장 등 안산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도심 거리를 무대 삼아 배우들이 자유로이 공연을 펼친다. 답답한 실내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맛이다. 축제 기간 중에 횡단보도에서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여자, 꽃을 심고 있는 사람,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여자를 안산 시내에서 만난다면 다시 한번 쳐다보시라. ‘크레이티브 바키’라는 국내 공연팀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는 중일 수 있으니까.

 음악으로 소통하는 서커스 ‘아템포’, 거대 인형의 퍼레이드 ‘엘리스’도 추천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중에 상연되는 길거리 공연은 모두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내용으로 꾸며졌다. 모든 공연이 공짜다. 축제 일정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www.ansanfest.com) 참조.

# 한국 안의 외국- 안산 다문화거리








다문화거리 입구에 있는 조형물. 여러 나라 국기가 그려져 있어 이곳이 다문화거리임을 알려준다.

안산에 가게 된다면 꼭 가보시라고 권하는 곳이 있다. 행정구역상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 세상에 알려진 이름은 안산 다문화거리.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다. 원곡동 주민 두 명 중 한 명꼴로 외국인이다.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에 등록된 외국인 숫자만 4만1000명이다. 미등록자까지 합치면 6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안산시 전체 인구(약 75만 명)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몽골·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출신이 대부분이지만, 멀리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나 콩고에서 온 외국인도 있다. 안산시에는 6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원곡동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산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 내려 길을 건너면 다문화거리다. 중국의 옌볜(延邊)이 연상될 만큼 거리 곳곳에 읽기 힘든 한자 간판이 즐비하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한국은 이방인이 된다. 심지어 은행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거리 안에 은행 두 곳이 있는데 외국인 전용 업무만 취급한다. 다문화거리는 특히 주말에 외국인이 점령하다시피 한다. 전국에 있는 외국인이 여기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장을 보러 오기도 한단다.

다문화거리에선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현지 식으로 맛볼 수 있다. 베트남·태국·인도·네팔 등에서 온 외국인이 자기네 전통 방식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 160곳 가까이 된다. 사실, 다문화거리를 찾아가는 이유는 이 별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특히 태국 음식점 ‘수왈(031-494-0338)’은 세계 3대 수프라는 똠양꿍(1만8000원)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칸티풀(010-3489-9563)’은 인도·네팔 음식점인데, 탄두리치킨(1만5000원)과 20여 종에 이르는 커리(8000~1만원)가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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