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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머리·찜질하러 백화점 간다





이색 임대 매장들 속속 선보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있는 유아·아동 전용 미용실에서 미용사들이 어린이의 머리를 잘라 주고 있다. 아이들이 머리를 깎는 동안 울지 않게 자동차 모양의자를 놓고 거울 대신 LCD를 설치해 애니메이션을 틀어 준다.





자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경험한 주부 박명옥(52)씨는 서울 충무로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쇼핑을 갔다가 우연히 들른 심리상담 클리닉에서 효과를 봤다.



카페같이 꾸민 공간에서 친언니처럼 상담해주는 전문의와 대화를 하며 자녀의 취직 문제 등으로 힘겨워했던 것들을 털어놓고는 속이 후련해졌던 것이다.



 백화점들이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색 테넌트(tenant·임대)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른 백화점엔 없는 것이 있다’는 식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게 하는 유인 효과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이달 초 문을 연 마인드 클리닉 ‘김경희 건강한 마음의원’이 전형적인 테넌트 매장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사가 상담해준다. 여성 고객에게는 갱년기 증상 클리닉이나 정서 상담을, 아동에게는 성장·학습 상담, 회사원을 대상으로는 직장생활이나 스트레스 상담을 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친해진 매장 숍매니저나 서비스팀장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상담 클리닉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경기도 일산의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여성정장 매장에 패션가발업체 ‘파로’를 입점시켰다. 파로는 2층 구석의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 가발을 구매하는 여성 고객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은 유아·아동 전용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모양 의자를 놓고 거울 대신 액정화면(LCD)을 설치해 아이들이 머리를 자르는 동안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을 틀어준다. 하루 10~20명의 고객이 찾는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는 지하 1층에 165㎡(50평) 규모의 마사지 전문 매장 ‘더 밸 스파’를 운영 중이다. 미용·건강·커플 마사지 등을 좋아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0층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디아모레 스파’가 자리했다. 홍삼·대나무·녹차·수련·송이버섯·올리브 등 20여 가지 식물 원료를 이용해 고객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W호텔 등을 디자인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야부 푸셀버그가 한국적 정서를 담아 설계한 곳으로 유명하다. 롯데백화점의 서울 청량리점과 부산 광복점은 친환경 모래놀이터 등을 갖춘 키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청량리점의 경우 미술교실 같은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광복점에는 9명의 보육사가 상주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준다. 광복점에는 놀이 위주의 영어 학습이 가능한 어린이 영어학원도 들어서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크렌즈 갤러리’는 세탁이 쉽지 않은 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을 전문적으로 세탁해 주는 곳. 4개월 남짓 만에 한 번에 10벌 이상을 맡기는 고객이 생길 정도다. 한 달 평균 매출도 2000만원가량 된다. 신세계백화점 MD기획팀 조규권 팀장은 “이런 이색 매장은 다른 매장이나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지영·정선언 기자



◆테넌트(tenant) 매장=백화점이나 쇼핑센터·빌딩 등과 임대 계약을 하고 별도의 매장으로 입점한 매장. 백화점의 경우 기존 업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서 임대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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