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우리말 바루기] 굽신대다(?)

적당한 칭찬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지만 지나친 아부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자꾸 비굴하게 행동할 때 ‘굽신’과 ‘굽실’ 가운데 어느 것을 써야 할까.



 “경비원에게 몇 번이나 굽신거린 끝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높은 사람에겐 굽실대지만 아랫사람에겐 폭언을 일삼는다” “손바닥을 비비며 굽신굽신 머리를 조아렸다” 등에서처럼 ‘굽신거리다, 굽신대다, 굽신굽신’ ‘굽실거리다, 굽실대다, 굽실굽실’ 등이 뒤섞여 쓰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굽신굽신’ ‘굽신거리다’ 등이 바른 표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굽실굽실’ ‘굽실거리다’가 맞는 말이다. ‘굽신’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에게 허리를 굽힌다는 의미를 떠올리면서 ‘굽히다’의 ‘굽’과 ‘몸 신(身)’자가 결합돼 이루어진 단어라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굽실, 굽실거리다’가 맞는 말로 한자어(身)와는 관계가 없다.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 ‘곱실곱실, 곱실거리다, 곱실대다’가 있다. ‘굽실’ ‘곱실’보다 센 느낌을 주는 ‘꿉실’ ‘꼽실’도 있다. “허리를 꿉실거리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급기관에 꼽실대는 모양이 눈꼴시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김현정 기자



▶ [우리말 바루기]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