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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분쟁 이럴 땐 이렇게] 대중교통요금 할인 카드 전산화 미비

대전에 사는 김모(25)씨는 대중교통 요금을 깎아 준다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막상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확인해 보니 가입 때 듣던 것과 달랐다. 하루 3회까지 된다던 할인이 하루 한 번밖에 되질 않았다.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전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할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지방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던 김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다.

 조사해 보니 신용카드 상품안내장에 ‘지하철·버스 등 1일 3회(환승 제외) 최대 300원 할인, 월 1만원 한도’라고 적혀 있었다. 할인 방식은 이랬다. 교통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대중교통 사업자가 환승과 환승이 아닌 경우를 구분해 카드사에 정보를 보내고, 카드사는 환승일 경우를 빼고 요금을 할인해 줬다.

 문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대중교통 사업자가 환승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 데서 일어났다. 전산 미비 때문이었다. 카드사로선 환승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드사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환승 여부를 구분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를 발급받은 지방 고객은 이미 3000여 명에 달했다. 카드사는 고객에 알리지 않고 지방고객에 대해 환승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 할인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금감원은 상품안내장에 기재된 대로 할인 혜택을 주도록 카드사에 요구했다. 카드사는 환승 여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대중교통 사업자들과 협의했지만 전산개발 지연과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해결이 쉽지 않았다. 결국 카드사는 자체적으로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600원 이상이면 환승이 아니고 600원 미만이면 환승으로 보기로 한 것이다. 카드사는 또 전산프로그램 개발이 끝날 때까지 교통요금 할인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지방고객에게는 할인 누락금액을 환급했다.





 요즘 신용카드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카드 가입 때 혜택이 많은 카드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지만 막상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나면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문의 1332(국번 없이).

임은애 금융감독원 소비자서비스국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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