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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다섯 차례, 금리 7.66%까지 올린다”





타오둥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언행으로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타오둥(陶冬·46·사진). 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 신흥국 여기저기서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본 원전의 방사능 사태가 일본 경제에 치명적일 것이란 진단도 내놨다.



 “많은 전문가가 중국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중국 분석가들이 무지하다는 얘기다. 이런 말은 이른바 ‘선수들(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기나 다름없다. 경제 콘퍼런스 참석차 서울을 찾은 그를 14일 단독 인터뷰했다.



 -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와 정반대로 중국이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난 중국 경제가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새로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맞고 있다. 임금 등 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있다.”



 -식료품값 급등이 문제인데.



 “식료품값은 올 하반기 이후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임금 등은 그렇지 않다. 꾸준히 오를 듯하다. 이는 1970년대 후반 서방 인플레이션과 닮은 꼴이다. 물가 상승이 구조화하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긴축 고삐를 놓지 못할 것이란 얘기인가.



 “내 말이 그 말이다. 골드먼삭스 쪽은 중국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도 동의한다. 식료품값을 중심으로 보면 그렇다. 하지만 그들은 임금 등 서비스 요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놓치고 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 것 같은가.



 “중국의 기준금리 가운데 하나인 1년 만기 대출금리는 현재 6.31%다. 인민은행은 올해 안에 대출금리를 7.66%까지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적 긴축 차원에서 지급준비율을 올리려 하겠지만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크지 않다.”



 - 중국이 몇 차례나 금리를 올린다는 말인가.



 “한 번에 0.25%포인트씩 올린다면 앞으로 다섯 차례 정도 인상해야 한다. 임금 등 서비스 요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주소천·63) 인민은행장은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최근 타오는 현재의 신흥국가들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처럼 글로벌 유동성 풍년에 취해 있다는 말을 즐겨 말했다.



 -그렇게 경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97년엔 일본에서 돈이 넘쳐나 한국과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지금은 미국에서 돈이 흘러나와 신흥국으로 퍼지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모두 저금리가 화근이었다. 돈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좇아 다른 나라로 이동했다.”



 -어느 순간 돈이 역류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일본은행이 96년 하반기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서 문제(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미국 Fed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 신흥국 여기저기서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Fed 금융통화정책이 언제 바뀔지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잘 대비하고 있는가.



 “중국은 자본 통제를 하는 나라다. 많이 자유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돈이 국경을 쉽게 넘나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이 금융 자유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97년과 같은 위기를 피하기 위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자본 통제를 사실상 인정했다. 중국 정책을 추인한 셈이다(웃음).”



 - 동일본 지진 사태 파장이 궁금하다.



 “이제 우리는 지진 사태라고 부르면 안 된다. 방사능 유출 사태라고 불러야 한다. 방사능 사태가 한국이나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일본 경제 자체엔 치명적일 듯하다. 일본인들이 자국산 제품을 극도로 불신하게 될 듯하다. 일본 경제의 소비자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다.”



 - 그 결과는 무엇일까.



 “내수가 더 위축될 수 있다. 일본인들의 억눌린 소비 본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더욱 작아지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들도 일본산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일본이 세계 경제 경쟁 대열에서 낙오돼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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