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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8억 달러 … 글로벌 자금 한국행 러시

해외 펀드 자금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4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유입돼
동일본 지진 후 화학·철강·차 매수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관련 6대 지역 펀드에서 8억4000만 달러가 한국으로 유입됐다. 아시아 주요국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다. 중국(10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21% 적을 뿐이다.



 주간 유입액으로만 따져도 42개월 만에 가장 크다. 2007년 10월 말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했을 때 8억60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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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꼬를 튼 것은 선진국에서 이머징(신흥) 시장으로 다시 방향을 바꾼 유동성의 흐름이다. 지난주 이머징 주식 펀드에 57억 달러가 들어왔다. 2주 연속 대량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24주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이 중 39억 달러를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흡수했다. 그 덕에 이머징 시장의 4주 평균 유입자금이 선진국을 앞서며 ‘이머징 자금 이탈 대(對) 선진국 자금 유입’ 구도는 일단락됐다.



 이머징으로 흘러든 자금은 한국 시장에 주목했다. 여기엔 3·11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컸다. 대지진 이후 일본 투자 자금을 막 회수하려 했던 시기에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 사이의 ‘바통 터치’가 이뤄진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에서 한국에 배분된 금액이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화학과 철강, 자동차, 정보기술(IT)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대지진이 발생한 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644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환차익 면에서도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다. 대지진 이후인 지난달 14일부터 8일까지 원화가치는 4.3% 올랐다. 한국을 뺀 아시아 주요 10개국의 통화 가치가 1.13%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외국인들이 최근 금융주를 사들이는 것도 원화 강세와 무관치 않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유입된 자금 중 58%가 단기 성향이라고 밝혔다. 단기간의 환차익을 노린 ‘핫머니’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원-엔 환율 하락세가 주춤해지면 이들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원화가치 상승)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판 것도 주요한 이유다. 게다가 펀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자금 이동이 손쉬운 상장지수펀드(ETF)라는 것도 불편한 요인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바로 ‘팔자’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에 투자에 나서는 데다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도 함께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 유입되는 일부 자금은 투기 성격이 강한 ‘핫머니’로 보이지만 펀드 자금은 장기 투자의 성격이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EM 펀드 등이 벤치마크 대비 한국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 우려에 글로벌 펀드가 인도와 인도네시아·태국 등의 비중을 줄이면서 한국에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가 한국에 집중된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훈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인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원자재에 투자했던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가격이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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