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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마약에 두 여성과의 동거, 잘나가서 망가진 ‘엽기적인’ 찰리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김수경의 시시콜콜 미국문화 : ‘미중년’ 찰리 신의 추락

최근 배우 찰리 신의 기행이 연일 연예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정도를 더해 가는 그의 엽기 행각은 정신병을 의심케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얼굴은 ‘꽃중년’인데 행실은 ‘비행중년’인 이 남자,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2009년 크리스마스. 신은 아내와의 말다툼 끝에 폭력을 휘둘렀고 결국 법원으로부터 한 달간 갱생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의 세 번째 결혼이었던 만큼 아내와의 불화는 새로울 것도 없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그가 저지를 비행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했다.



2010년 10월. 그는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마약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들을 호텔 옆방에 재워둔 채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환각파티를 벌였고 결국은 파자마 바람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신은 당시 CBS의 드라마 ‘투 앤드 어 해프 멘(Two and a Half Men)’에 출연하고 있었다. 2003년 시작된 이 시트콤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며 신은 회당 180만 달러(약 20억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었다. 이는 역대 TV 출연자 중 최고 액수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그는 뭐가 불만인지 한 인터뷰에서 “내 덕분에 깡통 같은 드라마가 순금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의 갖은 말썽에도 시청률 생각에 잠잠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사와 방송도 이번만은 참지 못했다. 그는 시트콤에서 퇴출됐고 쇼는 중단됐다. 이에 질세라 신은 스스로 코미디 라이브 쇼를 기획해 전국 투어에 나섰으나 관객들은 그의 무성의한 무대에 야유를 보냈다.



그는 현재 두 명의 여성과 동거하고 있다. 한 명은 포르노 배우이며 다른 한 명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는 스스로를 “신(God)”이라 칭하고 두 명의 파트너는 “여신(Goddies)”이라고 부른다. 신은 이 변태 같은 기이한 동거에 대해 “아주 행복한 생활”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이러한 그의 기행에 대해 전형적인 조울증, 그중에서도 조증의 증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과대망상증적인 언행.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는 것은 물론, 자신은 “호랑이의 피, 아도니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의 DNA가 흐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의 약물중독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한 심리학자에 따르면 환자들은 약물중독이라는 진단에 대해 흔히 부정(“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투사(“이건 다 너 때문이다”), 합리화(“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의 세 단계를 거쳐 반응하는데 신의 상태는 현재 부정의 단계라는 것이다.



찰리 신은 아버지인 배우 마틴 신의 후광을 입은 할리우드 명문가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10대 때부터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살았고 세 차례의 결혼 모두 실패했다. 그가 가진 지금의 돈과 명예가 조금만 더 어렵게 얻어진 것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인생이 망가지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김수경씨는 일간지 기자로 근무하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유학하고 있다. 대중문화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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