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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사고·교감·행동 선거판 ‘트위터 혁명’ 주목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표밭을 훑고 있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에서 부닥친 두 사람은 이른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서도 격돌한다.

4·27 재·보선 SNS 확대로 ‘소셜 선거’ 양상

“반가워야 할 봄비가 ‘방사능비’가 되었습니다…국민의 불안을 먼저 읽는 것, 그것이 국가의 역할과 책임입니다.”(손 대표, 7일 트위터 글)

“금곡동 청솔복지관을 찾아 아내와 함께 어르신들께 따뜻한 밥을 나누었습니다. 마음까지 따뜻해진 시간이었습니다.” (강 전 대표, 9일 트위터 글)

손 대표는 며칠 전부터 트위터 계정(@HQ_Sohn)에 매일 글 하나를 직접 써서 올린다. 8일엔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과 무한경쟁’을 주제로 썼다. 이에 비해 강 전 대표(@kangjaesup)는 트윗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9일 올린 것도 “기필코 분당을 지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지 닷새 만이다.

재·보선을 계기로 소셜네트워크(SN)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SN을 연구해온 서울대 장덕진(사회발전연구소장) 교수는 “이번 재·보선은 우리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소셜 선거’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10년 전 웹사이트 실험이 의사소통이었다면 SN에선 의사소통이 네트워킹과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소셜 선거의 출발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였다. 당시 SNS 가입자는 약 200만 명. 20∼40대 유권자들은 자신의 투표장면을 찍어 가까운 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을 날렸다. 그 결과 투표율은 지방선거 역사상 최고인 54.5%로 치솟았다. 2008년 4월 총선(46.1%)보다 무려 8.4%포인트나 높았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이에 앞서 2009년 부평을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소셜 선거 경험담이다. “투표 당일 오후 3시까지 박빙의 우세라고 파악했다. 그런데 6시부터 두 시간 사이에 투표장마다 줄을 서고 저녁 8시쯤 투표율이 5%포인트(※약 1만1000표에 해당)나 높아졌다. 반대편의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가 돌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 휴대전화에까지 ‘우리가 지고 있습니다. 빨리 투표소로 갑시다’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더라.”(※이재훈 후보는 홍양표 민주당 후보에게 6468표 차이로 낙선했다)

SNS는 트윗과 리트윗, 답글을 통해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종전엔 ‘나 홀로 투표해 봐야 별 효과 없다’며 투표를 포기했다면, 트위터 가입자들은 서로의 투표 행위에 박수 치고 선물도 준다. 투표 자체가 ‘놀이’로 변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투표 마감 한두 시간 전에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것이 선거 결과를 흔드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장덕진 교수는 “내년 총선(4월)·대선(12월) 때 SN의 위력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같은 SNS 가입자가 이미 1000만 계정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치성향과 직업·종교·세대에 따라 집단으로 사고하고 교감하고 행동한다. 중동 지역을 강타한 ‘트위터 혁명’이 한국 선거판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처럼 수백만 명의 팔로어를 갖는 유력 정치인이 등장하면 그 힘은 더 커진다.
재·보선 지역 중 소셜 선거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분당을이다. 30∼40대 유권자가 전체(약 16만 명)의 절반을 넘는 데다 이들에게 스마트폰과 SN은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분당을 투표율이 수도권에선 이례적으로 40%에 이를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사이버 선거전에도 화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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