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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연결된 유권자들… ‘소셜 선거시대’ 열린다

소셜 컴퓨팅, 소셜 웹, 소셜 커머스, 소셜 검색, 소셜 TV 등 최근의 모든 중요 트렌드가 ‘소셜’이라는 접두어를 달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2012년 총선·대선이 사상 최초의 소셜 선거로 치러질 것이라는 점이다. 소셜 선거란 더 이상 정당이 다수의, 익명의, 고립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라 더 많은 수의, 정치적 아이덴티티가 알려진, 연결된 유권자들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를 말한다. 과거였다면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 중 일부가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의’ 유권자이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종종 그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있어 ‘정치적 아이덴티티가 알려진’ 선거다. 또 선거일 훨씬 이전부터 유권자들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의제와 입장을 선택하고 설득하며, 선거 당일 투표 여부 확인까지 유권자들끼리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연결된 유권자’들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이다.

SNS 선거 어떻게 전개될까?

소셜 선거를 가능하게 해준 기술적 기반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그 가능성을 확인한 첫 번째 사례는 지난해 치른 6·2 지방선거였다. 이번 4·27 재·보선은 중간점검의 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2012년 양대 선거는 각 정당이 준비가 됐든 안 됐든 유권자들에 의해 본격적인 소셜 선거로 치러질 것이다. 정치무관심의 근본적인 원인은 ‘나 한 사람 투표해봤자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다. 그러나 SNS는 유권자들을 연결시켜 줘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더 많은 수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이유이다.

평소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SNS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대화들은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상당히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관성 있게 일치시켜야 할 사회적 압력을 느낀다. ‘정치적 아이덴티티’의 역할이다. SNS 이용자들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 물리적으로는 혼자 가더라도 사회적으로는 함께 간다. 누가 투표했는지 금방 확인 가능한 ‘인증샷 놀이’는 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구었다. ‘연결된 유권자’의 힘이다.

6·2 지방선거 때 필자가 조사했던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 여부에 따라 투표율은 약 8%포인트, 후보자 선택은 약 1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일각에선 유권자 일부만 사용하는 SNS의 파괴력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13만 명이던 트위터 이용자는 최근 230만 명을 넘어섰다. 내년 양대 선거 시기까지 SNS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다. 여기에 기술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방선거 때 필자는 개표방송과 트위터를 함께 켜놓고 밤을 꼴딱 새워야 했다. 방송보다 빠른 개표상황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해석·예측을 함께 지켜보는 재미 때문이었다. 그 차이는 월드컵을 안방에서 혼자 시청하는 것과 시청 앞 광장에서 수만 명이 함께 시청하는 만큼 큰 차이였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선거는 일종의 ‘정치 월드컵’이었다. 불과 10개월밖에 안 된 지금 최신 스마트 TV는 같은 화면에서 방송과 SNS를 동시에 활용하게 해준다. 내년 양대 선거 시기에 유권자들 사이의 ‘연결’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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