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구글카, 22만km 무사고 경력 … 대도시 시내주행 가능하지만 20억 넘어

자동차라는 말뜻 그대로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차’는 언제쯤 나올까. 국내외 동향을 보면 기술적인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무인 자동차’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은 구글이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개조해 만든 ‘무인 자동차(사진)’가 일반도로 주행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차엔 오차 범위가 ㎝ 단위에 불과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초당 10회 회전하는 레이저스캐너, 비디오 카메라 및 레이더 등이 장착됐다. 이들 장치가 수집한 정보를 컴퓨터가 종합 분석해 조향장치와 가속·제동 페달 등을 조작하도록 한 것이다. 실험에 동원된 7대의 차량은 총 14만 마일(22만4000㎞)을 무사고로 주행했다. 1000마일(1만6000㎞)은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 주행하고, 나머지는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서만 개입하는 방식으로 달렸다. 특히 1대는 경사와 굴곡이 심한 것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롬바드 거리를 아무 문제 없이 운행했다.

무인 자동차 연구엔 기술강국 독일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베를린자유대의 라울 로자스 교수팀도 무인 자동차를 공개했다. ‘메이드 인 저머니’로 이름 붙여진 이 차는 폴크스바겐 파사트를 개조한 것으로 구글카와 마찬가지로 GPS와 각종 센서를 장착해 컴퓨터로 주행하도록 만들어졌다.

세계 각국이 무인 자동차 개발에 나서는 것에 대해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이경수 교수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202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충돌 없는 지능형 안전자동차(Crash-free Vehicle)’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을 장악한 현대·기아자동차는 무인 자동차 연구에 소극적이다. 95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을 지난해엔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경진대회’를 주제로 열면서 투싼을 개조해 만든 무인 자동차를 선보였을 뿐이다. 이 차량은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섞인 4㎞ 실험 주행로에서 차선 준수, 횡단보도 앞 정지, 터널 구간 통과 등의 과업을 수행하면서 최고 시속 80㎞까지 달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대학 팀들도 기술력을 뽐냈다. 본선에 오른 11개 팀은 회사 측이 제공한 차량과 7000만원으로 만든 무인 자동차로 실력을 겨뤘다. 한양대 A1팀, 서울대 스누클팀, 국민대 노바팀 등이 완주에 성공했다. 일반도로가 아닌 실험 주행로에서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무인자동차 기술도 상당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무인 자동차가 실용화되면 심각한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과 시각장애인도 홀로 차를 운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걱정도 사라진다. 하지만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엔 난관이 많이 남아 있다. 당장 큰 비용이 문제다. 한양대팀을 지도한 선우명호 교수는 “몇 ㎝ 오차범위의 GPS 가격만도 1억원대”라며 “각종 초정밀 센서와 레이더 등을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구글카는 20억원 넘게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터무니없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그래서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현대·기아차로선 썩 내키지 않는 분야일지 모른다. 사고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다. 사고 책임을 놓고 운전자와 업체 간 법적 분쟁이 불거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전광민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은 법규상 규제 때문에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도 실제 적용은 서서히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