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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가슴의 시대

“제 아내가 이상합니다. 어떻게 자기 것을 만질 수가 있죠?”
나름 성기능에 자신 있고 아내의 만족에 배려도 하는 K씨. 최근 아내의 행동에 화들짝 놀랐다. 성행위 중 아내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만지는 것이다. 더군다나 성행위 중 남편의 손을 당겨 그곳을 자극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K씨는 아내의 행동에 묘한 자괴감도 들고 두려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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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제대로 못해줘 그런 건지, 아니면 아내가 너무 밝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K씨가 두려워하는 이유는 여성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야한 동영상에서나 봤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성이 만족하길 바라고 그 여부를 중시한다. 그러면서 성취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여성이 지나치게 적극적인 것은 또 부담스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여성의 행동은 정상 범주에 속한다.

성반응의 극치감에 해당하는 오르가슴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성의학의 태동기인 19세기 후반엔 질 오르가슴과 클리토리스의 자극에 따른 오르가슴은 별개라고 여겼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성반응의 생리적 메커니즘이 규명되면서 질 오르가슴만큼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이 여성에겐 필수로 강조되었다.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의 초반인 현재까지 성의학이 크게 발전하면서 요즘은 바이가슴(bi-gasm)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

오르가슴에 대한 성감 초점의 복합성 여부에 따라 유니가슴(uni-gasm:일원성 오르가슴), 바이가슴(이원성)으로 나뉜다. 유니가슴은 가장 강력한 외부 성감대인 클리토리스의 자극이나 질 안의 가장 강력한 성감 부위인 지-스폿(g-spot) 중 어느 한쪽의 단일 자극에 따른 성적 극치감을 말한다. 지-스폿은 질 입구에서 안쪽으로 2~4㎝ 질의 천장에 있는 아주 민감한 부위로 피스톤 운동에 이 부위가 자극받으면 여성은 극도의 흥분을 느끼게 된다.

반면 바이가슴은 클리토리스와 지-스폿 양쪽이 모두 자극을 받아 성적인 극치감을 느끼는 것으로 강도는 더욱 강하다. 성기능이 건강한 여성에서는 삽입 성행위의 피스톤 운동이 지-스폿을 직접 자극하면서 동시에 그 율동이 클리토리스에도 전해져 흥분도는 증가한다. 그 비밀은 클리토리스의 실체에 있다. 흔히 클리토리스를 질 외부의 조그만 돌기로 여기지만, 이는 밖으로 드러난 머리 부분일 뿐이다. 클리토리스의 실제 몸체는 남성의 음경 같은 해면체로 몸 안에서 둘로 나뉘어 질 양측을 감싼다. 질을 둘러싼 이 몸체가 외부의 소음순과 함께 피스톤 운동의 진동을 클리토리스 머리 부분에 제대로 전달하면 흥분성은 그만큼 커진다. 이를 통해 이뤄지는 바이가슴은 클리토리스와 지-스폿의 건강한 연동현상(synchronization)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심신의 기능 저하로 이러한 연동이 불량하면 삽입 성행위에서 여성이 느끼기 힘들 수도 있다. 그 정도가 심하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의 한 원인이 되며 치료를 요한다. 이에 반해 불감증 수준은 아니지만, 흥분도의 개선을 원한다면 앞서 언급한 바이가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K씨 아내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를 남편이 이해할 필요도 있다. 또한 남편이 삽입 행위 중 클리토리스 자극에 조금 더 신경 써주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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