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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깔끔해야 행복한 재혼,요즘은 20대 재혼도 증가세

“재혼을 하기 전에 이혼을 잘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신뢰 있는 이혼을 해야 재혼해도 행복합니다.”형남규(53·사진) 듀오정보 이사의 역설적인 주장이다. 이 말에는 올해로 26년차 ‘베테랑 중매쟁이’로 활약하고 있는 형 이사의 직업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는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커플을 중매했다. 형 이사는 1986년 국내 최초의 결혼정보업체인 에코러스의 창립멤버로 커플매니저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은 형 이사와 일문일답.

26년차 ‘베테랑 중매쟁이’가 말하는 재혼

-2004년 신조어로 소개됐던 ‘돌싱(돌아온 싱글)’이 이제는 일상어가 됐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재혼은 물론이고 이혼을 한 사실까지도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재혼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좋아졌다. 인간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는 재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혼을 잘 하려면 무엇이 중요한가.
“이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재혼 상담하는 회원들을 보면 배우자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상대를 찾아보러 오는 경우가 꽤 된다. 별거를 하든, 분쟁이 있든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혼도 지지부진하고 재혼도 행복할 수 없다. 배우자와 솔직한 이야기로 잘 매듭 짓고 나서 재혼을 해야 문제가 없다. 이혼을 할 때야말로 ‘신뢰’가 더 필요하다.”

-이혼을 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초혼을 신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는 ‘돈 많은 배우자’ ‘집안 배경이 좋은 상대방’ 등 노골적으로 돈·배경을 보고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상담을 했던 한 남성이 그런 사례다. 부유한 가정의 여성과 결혼했지만 수개월 만에 이혼했다. 전업주부인 부인이 ‘왜 6시에 퇴근하지 않느냐’고 했다고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결혼했다가 실패한 것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미모의 여성만을 찾다가 결혼했지만 화려한 생활을 맞추기가 어려워 몇 달 만에 이혼한 40대 전문직 남성도 있었다. 결국 수수하고 자신과 가치관이 잘 맞는 여성과 재혼에 성공했다.요즘 들어 ‘돈이 많으면 재혼남도 상관없다’ ‘띠 동갑 여자를 원하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회원들이 있는데 실패 확률이 높다. 배우자의 ‘조건’과 사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조건과 사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별을 한 분들의 재혼은 어떤가.
“사별한 사람들의 경우 같은 아픔을 겪은 사별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공감하는 아픔이 있고, 서로 잘 의지하고 지낸다. 사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는 인식에서 이혼한 사람들도 사별한 사람과의 재혼을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대 재혼이 늘고 있다는데.
“열에 한 커플 정도 되는 것 같다. 결혼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배우자와 안 맞으면 미련 없이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안타깝다. 조금만 더 참으면 이혼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연상연하 커플의 대두와 함께 초혼 남성과 재혼 여성의 결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혼녀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여성들의 ‘동안(童顔) 열풍’이 한몫한다.”

-양육권이나 재산 문제는.
“자녀가 없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각자 자녀가 있다면 충분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전 배우자와 낳은 자녀의 양육비를 숨긴다든가, 자녀 양육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재혼을 한다면 재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전 배우자와 협의를 통해 재혼을 하더라도 면접교섭권(비양육 부모가 자녀를 만날 권리)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또한 재혼 후 자녀를 낳게 된다면 전 배우자의 자녀들과 우애 쌓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오히려 재산 문제는 불화가 적은 편이다. 자신의 재산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물론, 재혼 후에도 재산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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