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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송이 히야신스 달콤한 향기 내뿜고, 연못정원엔 비단 잉어 노닐고 …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더욱 봄이 반갑다. 뭐니뭐니해도 봄 하면 꽃. 따사로운 햇살에 꽃들이 저마다 꽃망울을 터뜨린다. 실내 식물원인 아산 세계꽃식물원에선 한두 달 지나야 피는 꽃들을 일찍 만날 수 있다. 봄꽃으로 가득한 아산 세계꽃식물원을 찾았다.



봄꽃 만발한 아산 세계꽃식물원







아산 세계꽃식물원은 지금 봄꽃이 한창이다. 방문객들이 제라듐이 환하게 핀 연못정원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중순께 야외엔 튤립 꽃밭



아산시 도고면에 자리한 세계꽃식물원. 2만6000㎡(약8000평) 규모로 실내 식물원으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곳에선 365일 계절마다 다른 테마로 꽃 축제가 열린다. 지금은 히야신스가 한창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온실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히야신스향이 코를 자극한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15종 총 1만 송이의 히야신스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4월의 주인공 튤립도 빠질 수 없다. 노란색과 빨간색 튤립 등 익숙한 것에서부터 초록색과 검정색 튤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아직은 실내 온실에서만 볼 수 있지만 이달 중순이면 50여 종이 넘는 각양각색의 수백만 송이의 튤립을 야외에서도 볼 수 있다. 튤립처럼 하늘을 향해 피는 꽃은 향기가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도 있을 터. 튤립에 코를 대고 우아하게 향기를 맡아 본다면 오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활짝 핀 튤립.



볼거리 가득한 실내 정원



세계꽃식물원은 지난해 친환경 녹색사업분야의 정부보조금을 받아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제 여름에도 실내에서 시원하게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유리온실로 된 식물원을 모두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 곳곳에 있는 꽃 팻말의 내용을 읽으며 걷다 보면 30분 정도 더 소요된다.



 초화정원을 들어서면 아네모네, 라넌큐러스를 비롯한 100여 종의 봄꽃이 한창이다. 새우등껍질 모양의 황금새우꽃과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카라도 눈길을 끈다.



 초화정원을 지나면 연못정원이다. 연못 둘레에 분홍빛의 제라듐이 피어 있고 연못엔 비단빛의 잉어가 노닌다. 직접 모이를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종이의 원료로 성경을 기록할 때 쓰인 파피루스와 수련 등 수생식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식물원이 온통 꽃밭이다 보니 다정하게 팔짱 낀 연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황혼의 노부부까지 찾는 이도 다양하다. 카메라를 매고 찾은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다들 봄꽃 삼매경이다.



 습지식물 가득한 미니아마존을 지나 후쿠시아 정원에 들어서면 한련화와 후쿠시아가 한창이다. 한련화는 씹을수록 매운데 회를 먹을 때 함께 나오는 무순과 비슷한 맛이다. 후쿠시아는 곱게 단장하고 춤추는 무용수처럼 생겼다. 발걸음을 웰빙정원으로 옮기면 보스톤고사리, 가지마루 등 공기정화식물이 있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 상쾌하다.



다양한 오감만족 체험교실



세계꽃식물원의 허브코너는 직접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한다. 허브식물은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향을 내는데 직접 만져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초콜릿향의 초코민트, 파인애플민트, 설탕보다 200배 단맛이 나는 스테비아까지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공기정화 작용을 하는 골드크레스트로 만든 미로에서 숨바꼭질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잎에서 나오는 상큼한 레몬향이 옷에 가득 밴다.



 앵무새 모이 체험장은 인기가 좋아 이전보다 넓게 꾸몄다. 모이를 손바닥에 뿌려 놓으면 알록달록한 앵무새들이 서로 경쟁하듯 달려 든다. 앵무새가 손바닥을 간지럽힐 때 사진찍기는 필수. 연출하지 않아도 웃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교실도 다양하다. 꽃을 이용해 손수건에 염색하는 ‘꽃 손수건 만들기’와 ‘화분심기’가 대표적이다. 구경도 하고 체험도 마쳤다면 이제 ‘꽃비빔밥’을 먹을 시간. 고사리와 버섯, 소고기 등을 볶아 그릇에 담고 비올라와 베고니아, 임파첸스 등의 꽃을 얹어 밥과 된장국을 함께 낸다. 먹기에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입으로 들어가면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비빔밥 맛을 즐길 수 있다. 값은 6000원.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식사까지 했다면 이제 선물을 받아갈 시간. 모든 관람객들에게 바위솔, 염좌, 미니벨 등의 다육식물을 담은 미니화분을 하나씩 나눠준다.



꽃, 알고 보면 더 재미있어요









꽃 비빔밥



‘순결의 꽃 ’으로 불리는 카라 … 비타민C 든 먹는 꽃 한련화




예쁘기만 한 꽃들을 그저 바라 보기만 한다면 아쉽다. 저마다 사연을 담고 있다. 예쁜 모습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면 훨씬 재미있는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아산 세계꽃식물원 이용환 이사는 “모든 식물은 단지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그 자체의 삶과 이야기를 갖고 태어난다.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겐베리아

브라질 원산인 활엽관목으로 높이가 5~7m정도 자란다. 붉은색, 분홍색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작은 잎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햇빛이 강하고 건조하면 잘 자란다. 잎이 곱게 물들인 한지처럼 보인다.



브라질 아브틸론

먹을 수 있는 꽃으로 샐러드 장식이나 요리할 때 많이 쓰인다. 꽃이 활짝 피어 있을 때가 맛있다.



카라

흰 부분을 꽃, 노란 부분을 꽃수술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흰 부분은 화포엽(꽃을 둘러싼 잎)이고, 노란 부분이 꽃이다. 꽃이 작아 곤충을 유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잎이 눈에 잘 띄는 흰색이 됐다. 덕분에 ‘순결의 꽃’이란 별칭을 얻었다.

























후쿠시아

귀걸이 혹은 춤추는 무용수처럼 보인다. 요정이 드레스를 입고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말은 ‘열렬한 마음’. 특이한 모양 덕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브런펠시아

학명은 ‘yesterday, today, tomorrow’다. 처음엔 자주색 꽃으로 개화해 일주일 정도 지나 서서히 엷어지고 나중엔 흰색으로 변한다.



한련화

먹는 꽃 중 가장 알려진 꽃이다. 꽃과 잎은 양상추의 10배가 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씨앗은 후추와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 씹을수록 맵고 무순과 비슷한 맛이다.



황금새우꽃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황금초(Candle), 막대사탕꽃이라고도 불린다. 추위에 약한 열대성관목으로 키는 1.2m~3m 정도 자라며 옆은 1.5m까지 퍼진다. 노란색의 꽃받침 사이에서 하얀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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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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