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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구 호서대 총장에게 듣는다

호서대가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호서대는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대형 국책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되면서 수백억원의 정부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같이 호서대가 각종 국책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가 궁금했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을 만났다.



교수·학생 벤처정신 북돋아 국책사업 지원금 수백억 타







강일구 호서대 총장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직접 기획한 ‘벤처프런티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빼놓지 않고 대형 국책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2월에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돼 2년 동안 매년 31억원씩 지원받는다. 전국 6개 광역권 별로 구분해 15개 대학이 선정됐는데 그 중 호서대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에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충청권 NEW IT분야)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비결이 뭔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호서대는 벤처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도전정신을 강조해 왔다. 또 벤처기업 육성과 창업을 지원해왔다. 현장중심의 고급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벤처 전문대학원이 있는 학교다. 국내 최고의 신기술창업보육센터와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교수와 학생들의 벤처연구사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호서대에만 지원이 몰리면 특혜 아닌가.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을 지원 받는다. 그러나 국책사업 대부분이 학교에서 대응투자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정부가 사업비의 일부를 대면 학교가 그에 상응하는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업비 지원해준다고 덥석 받아 쓸 수 없는 구조다. 사업성과에 대한 확신이 없을 경우 학교로서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호서대는 그만큼 준비가 되어있는 학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정부가 2년 동안 31억3100만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25억9000만원을 대응 투자해 총 57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이 2년 동안 성과를 분석해 사업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주요 사업은 각종 창업교육, 우수 창업자 발굴, 예비기술창업자 육성 등이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력, 장비 등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비창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 팀 창업의 경우 7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창업교육과 발굴, 창업실행, 성장촉진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창업선도 대학으로써 목표가 있을 것 같다.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창업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벤처창업 세계 5대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겠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혁신형 중소·중견기업 창업자 2000명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중 호서대 학교기업인 (주)크루셜텍 같은 코스닥 상장기업이 5개는 나올 것이라 확신하다. 이 같은 선배들의 창업 성공은 후배들의 취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호서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벤처프런티어 프로그램이다. 기존 엘리트 육성 프로그램은 외부적 관리에 중점을 두지만 우리는 학생 중심의 내재적 창발(Emergence)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인성교육, 자기성찰과 비전발견, 자기주도학습, 창조적 상상력, 현장실습, 컨버전스 창작 프로젝트 등을 강조한다.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만들어 전진하는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나.



 “가능성이 있는 지역 인재를 선발해 입학금은 물론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국내외 기업 현장실습과 인턴십, Lab교육, Tutor교육, 교환학생, 해외연수, 외국어 몰입교육, 기숙사 제공 등의 특별한 교육기회가 제공된다. 학교의 지원도 있지만 관심 있는 기업들의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우수인재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벤처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호서대는 1979년 천원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해 지금은 아산과 천안 서울 서초동에 3개의 캠퍼스를 가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NEW IT 공과대학을 포함해 6개 단과대학과 66개 학과, 벤처전문대학원 등 6개 대학원에서 모두 1만3000여명의 학생이 미래를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호서대가 이들 재학생들에게 벤처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돈 많이 버는 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함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 인생을 디자인할 줄 아는, 그리고 세워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전할 줄 아는 학생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지역 인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 나와서 대기업 취직하고 고액연봉 받겠다는 평범한 꿈 보다는 자기 스스로 인생을 디자인 하겠다는, 보다 큰 목표를 가지길 바란다.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도 한번쯤 눈을 돌려보라. 다양한 경험과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세계 경제를 흔들어 놓을 만한 창업도 도전해 보라. 젊은이다운 야망을 가지길 당부한다.”

강일구 호서대 총장



1971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고 서울신학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Union Theological Seminary, 뉴저지에 있는 Drew University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목회를 하다 1992년부터 호서대 신학과 교회사 교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교목실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부총장을 거쳐 2004년 이후 현재까지 5, 6대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국제 기독교언어문화연구원 이사, 교회사학회 회장, 충남안전실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충남녹색성장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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