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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분산 배치’ 우리 몫 지켜내겠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딸 결혼 앞두고 삭발







“LH 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죽음을 마다 않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반드시 우리 몫을 지켜내겠습니다.”



 김완주(65·사진) 전북지사는“아버지의 자리와 도지사의 역할을 앞에 놓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 놨다. 6일 머리를 깎은 김 지사에게는 9일 결혼식을 올리는 큰 딸(34)이 있다. 주변에서는“자식들 혼사의 물꼬를 트는 개혼(開婚)인 만큼 삭발을 며칠만 미루자”며 머리 깎는 것을 만류했다고 한다.











 -삭발까지 할 정도로 사정이 다급한가.



 “최근 며칠간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대통령의 현안 조기해결 지시에 따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황이 전북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다. 아흔아홉 섬을 가진 자가 한 섬마저 빼앗아 백 섬을 채우려 한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전북과 경남의 GRDP(지역내총생산) 차이는 무려 43조원을 넘는다. 승자독식은 이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한 사회 원칙에도 어긋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무원칙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스스로 내세웠던 ‘분산 배치’의 원칙을 저버렸다. 배치 기준과 시기 등을 놓고 국토해양부 등이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면서 영·호남 지역갈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009년 4월, 11월 ‘분산 배치가 기본방향’이라며 양측에 분산 배치 비율을 제시해달라고 요구까지 했다. 그러나 2010년 들어 일괄 이전 시사 방침을 밝혔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와 정 장관 등이 “한 곳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로 약속을 뒤집었다. 결정 시기를 질질 끌어온 것도 문제다.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연말까지 LH 이전 문제를 매듭지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6일 LH 본사 분산 배치 관철을 위한 범도민비상시국 선포식을 계기로 도정을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200만 전북도민과 각계각층,시민·사회단체가 한 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돌파하겠다.21일에는 서울에 올라가 범도민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LH 유치 문화축제도 열고, 각 단체들이 나서 릴레이 성명서도 발표한다. 사회단체는 국회·국토해양부 앞에서 정부의 분산 배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할 예정이다.”



 -너무 강경하게 나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그동안 정부를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우리 간곡한 호소에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버렸다. 고립무원이며 백척간두에 선 느낌이다. 이제 결연한 행동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낙후의 한을 또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모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령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앞장서겠다.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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