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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구리, 화려한 역습

<본선 8강전>

○·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8보(75~86)=판 위에 놓인 두 개의 백△가 ‘구리의 행복감’을 보여 준다. 하나는 개운하게 살아 둔 수. “한 방 치중을 당했다면 두고두고 찜찜했을 것”이라는 구리의 말에서 그가 이 치중을 얼마나 겁냈는지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공격하는 백△. 바둑의 최고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역습의 즐거움’이다. 프로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지금은 빵때림한 흑을 공격하고 있으니 기쁨이 두 배다.



 이세돌 9단은 상대의 공격을 쳐다보지도 않고 75로 파고든다. 기분 나쁜 흐름을 감지한 이세돌이 “한번 공격해 보라”고 말한다. 구리는 76으로 탄력을 죽인 뒤 78로 자세를 잡는다. 상대를 감안해 템포를 조절하고 있다. 제아무리 이세돌이라도 더 이상 대마를 방치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밖으로 도망치는 것은 자존심 상한다. 빵때림한 돌이 줄행랑이라니! 이 모든 게 치중 한 방을 하지 않은 결과라니 놀랍다.



 그래서 79로 안에서 비벼 본다. ‘참고도’ 쪽이 눈(眼)으로는 좀 더 확실한 뜻이 있지만 두 집이 나는 것도 아니다. 실전은 백이 A에 두면 한 집도 없지만 B와 C로 나가는 맛이 있다. 말하자면 버틴 수다. 하나 이 모든 연구가 겨우 ‘두 눈’과 관련된 것이니 얼마나 피곤한가. 흑의 모색을 지켜보던 구리가 86으로 손을 돌려 응수를 묻는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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