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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7분기 만에 3조원 밑으로 … 시장은 덤덤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올해 첫 분기 실적이 시원찮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사업장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되었다고 7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반도체는 여전히 효자
휴대전화는 선방
LCD값 폭락에 발목 잡혀

심재우·손해용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 내걸린 삼성의 푸른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세계 최대 매출의 전자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4% 하락했다. [블룸버그]





1분기가 가전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락세는 분명하다. 지난해 1분기 4조4100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34.2%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3조100억원)보다 3.7% 줄었고, 지난해 최대치였던 2분기(5조100억원)의 절반 수준을 조금 넘는다. 잠정 매출은 3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인 34조6400억원과 비교하면 6.8% 늘었으나 지난해 4분기(41조8700억원)에 비하면 11.6%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비교적 담담하게 반응했다. 예상된 부진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1.52%) 내린 9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씨티그룹글로벌 같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많이 나왔다. 1분기 공식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LCD(액정화면)가 발목=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부진은 LCD 패널 가격과 맞물린다.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4월 전반기 LCD 패널의 가격은 40~42인치 120Hz 풀HD TV용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의 경우 317달러로, 3월 후반기(322달러)보다 5달러(2%)나 더 떨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전반기(475달러)에 비하면 3분의 1이나 하락한 것이다. 또 같은 크기의 LCD 패널도 지난해 4월 후반기 340달러에서 이달 초 232달러로 100달러 이상 떨어졌다. TV용 패널은 삼성전자 LCD 부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패널 가격이 떨어지는 배경은 TV 수요 감소와 연관된다. 똑같은 비수기인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남아공 월드컵 특수에 신제품인 LED 패널이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면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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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사정으로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LCD 사업부문의 적자를 예고했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위원은 “반도체에서 1조8000억원, 휴대전화 등 통신에서 1조2000억원, TV 같은 가전에서 650억원의 흑자를 보고 LCD에서 16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달리 LCD는 재료비 비중이 높아서 가동률이 높지 않다면 원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역시 효자였다.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D램 1Gb(기가비트) 가격이 올해 들어 1달러 이하에 불과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원가 절감폭이 큰 나노공정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안정을 이룬 데 힘입었다. 그 결과 전체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의 3분의 2 수준을 반도체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바닥”=전문가들은 1분기 성적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자 준비해 둔 2분기 실적 시나리오를 펼치고 있다.



LCD 부문의 부진이 당장 해소되진 않겠지만 바닥을 찍었고, 반도체 부문은 가격 상승 덕에 이익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제로 DDR3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곡선이 모두 지난달 후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휴대전화·TV·가전, 완제품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 이달 들어 대리점 등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3D(3차원) 스마트 TV 신제품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Ⅱ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2분기 매출은 40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대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태블릿PC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전반적으로 업황이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주가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2분기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보수적인 시각도 있다.



동부증권 이민희 IT산업팀장은 “반도체 부문은 좋아지겠지만, LCD 쪽이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1분기보다 조금 늘어난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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