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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FTA는 기회 … 큰 틀에선 합의된 사안”





브리즈번서 만난 직전 호주 총리 케빈 러드 외무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좋은 친구 … 요즘도 가끔 연락해”





호주의 직전 총리(2007년 12월~2010년 6월)이자 현직 외무장관(2010년 9월~)인 케빈 러드(54·사진)와의 인터뷰는 시작이 특별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브리즈번의 스팸퍼드 호텔 22층에 마련된 인터뷰룸에 다가가자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들어가니 러드 장관이 방 한가운데 놓인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쇼팽의 ‘군대 행진곡’이었다. 스트레스를 피아노로 푸는 듯했다.



 그는 이날 호주 주재 각국 대사 50여 명을 동반하고 퀸즐랜드의 중심도시인 브리즈번을 방문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었던 이 지역의 성공적인 복구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러더가 소파에 앉자마자 최근 한국·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부터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과 호주 간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FTA는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나.



 “한·호 FTA는 문제가 아니라 기회다. 게다가 고위층 사이에(큰 그림에선) 합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일시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큰 문제는 아니다. 예로 중국과의 FTA 협상은 6~7년 이상을 끌고 있지만 별 성과가 없다. 그러나 2~3년 전 시작한 한·호 FTA 협상은 벌써 엄청나게 많은 것을 이뤄냈다. 짧은 협상 시간을 감안하면 이제 겨우 몇 가지 문제만 남았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협상이 언제 끝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호주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데, 호주산 쇠고기를 미국산과 똑같이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나치지 않나.



 “현실적으로 모든 나라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를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또 자유무역은 세계 각국의 분업화와 효율 극대화를 유도한다. 자연히 세계경제의 제약 없는 성장을 가져오는 셈이다. 반면 보호주의는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호주 관세는 평균 35%에 달했는데 몇 년 전 이를 5%로 낮췄더니 경제가 더 좋아졌다. 중요한 것은 FTA에서 기회를 얻어내는 것이다.”



 -총리로 일하다 지난해 6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9월부터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데.



 “총리·외무장관 모두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똑같이 영광스러운 자리다. 과거 총리일 때는 한국과 정치·안보 협력 문제를 주로 다뤘지만 이제는 FTA 같은 외교통상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다를 뿐이다.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도 전직 총리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과거 보수당 당수였지 않은가.”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나는 그 분을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 요즘도 가끔 연락한다.”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한국과 호주는 강대국도, 약소국도 아닌 미들 파워(Middle Power)다.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참으로 많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곧 방한할 것으로 안다.”



브리즈번(호주)=남정호 국제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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