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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고아 출신 뢰슬러 독일 부총리 된다









‘생후 9개월 때 독일인 부부에게 입양→29세에 의사자격증 취득→36세에 아시아계 최초 독일 연방정부 보건장관→38세에 외국계 최초 자민당 당수 및 연방정부 부총리(예정)’.



 독일 집권 연정의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차기 당수로 사실상 확정된 베트남계 필립 뢰슬러(사진) 보건장관의 인생 역정이다. 독일 dpa통신은 자민당 지도부가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 겸 부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당수로 뢰슬러 장관을 지명했다고 5일 보도했다.



 다음달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승인될 경우 그는 베스터벨레가 겸임하고 있는 연방정부 부총리직도 승계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외국계 부총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뢰슬러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3년 베트남 남부 칸호아에서 태어났다. 고아원에서 자란 그는 생후 9개월 때 독일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네 살 때 양부모가 이혼하며 직업군인이자 헬리콥터 조종사였던 아버지 손에 자랐다. 그는 장관 재직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나의 롤 모델”이라며 “아버지의 격려가 친구들과 다른 외모로 고민하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게 했다”고 회고했다.



 하노버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는 2002년 의사가 됐으며 이듬해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세 때인 92년부터 자민당 청년위원회에 몸담은 뢰슬러는 2006년 자민당 니더작센주의 대표로 뽑혔다. 2009년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자민당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해 연립내각을 구성할 당시 16명의 장관 중 최연소로 보건장관이 됐다. 여전히 반대파들로부터 동양인을 깔보는 뜻의 ‘중국 녀석’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실시한 정치인 선호도 조사에서 자민당 출신 정치인 중에서 2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



  베스터벨레와 당내 라이벌 관계이기도 한 그는 “자민당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며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리긴 어렵겠지만 단결된 힘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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