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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강변하다

북한과 일본. 근래 이들 나라와 관련된 글을 보면 “북한은 외국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 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이 ‘날조극’ 이라고 강변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들의 고유 영토라고 강변한다”처럼 ‘강변하다’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문맥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 ‘강변(强辯)하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끝까지 굽히지 않고 주장하거나 변명하다’란 뜻이다. 북한이나 일본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 단어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맞아 ‘다시는 김정일 정권의 폭력적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재·보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은 저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다가올 총선·대선 승리에 주춧돌이 되겠다며 정권 탈환 의지를 강변했다” 같은 경우다.



 한자에서 유추해 ‘강하게 말하다’란 의미로 사용한 것 같지만 ‘강변하다’는 그런 의미로 쓸 수 없는 말이다. 더군다나 주인공의 말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비판한 걸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므로 ‘강하게 말했다, 강하게 표현했다’ 등으로 고쳐 쓰는 게 좋다.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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