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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건설 한 우물만 파다간 되레 죽을 것 같았습니다”







권혁운 회장은 “우리나라 건설업은 경기부침이 너무 심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사업다각화를 시도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 권혁운(61·사진) 회장은 “내가 모르면 전문가를 써서라도 변신(사업 다각화)해야 한다”며 “덩치를 키우려고 회사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건설 한 우물만 파다 죽을 것 같기에 새 사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한 대형 건설사 임원으로 있다 1989년 일신건설산업을 세운 뒤 20년 가까이 건설에만 빠졌다. 그러다 2007년 당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주택공급 과잉 문제가 우려되면서 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이러다 대형 건설업체 외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직감이 오더라는 것이다. 그는 2007년 투자회사인 JKL파트너스의 대주주가 되면서 다른 사업에 눈을 돌렸다. 2008년 위생도기와 타일 제조업체인 동서산업을 인수해 아이에스동서로 합병하고 2010년에는 비데 제조·수출 회사인 삼홍테크를 사들였다. 지난달 말에는 컴퓨터·계측기·건설장비 대여업체인 한국렌탈 지분 54.26%를 취득해 서비스업에까지 뛰어들었다.



 권 회장은 “건설업은 정책 변화와 부동산 경기를 쉽게 타는 ‘천수답’ 업종이어서 앞으로도 환경이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건설 외길에서 벗어나 분산투자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업 다각화 이유를 밝혔다. 일신건설산업이 동서산업을 인수할 2008년 당시 김해 율하지구의 아파트 용지를 팔아 인수자금 1370억원을 댔다고 한다. 권 회장은 “집 장수가 땅을 파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속이 무척 쓰렸으나 건설 중심의 사업구도에서 탈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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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중 30년 된 회사가 있느냐”며 “물론 나도 주택사업만 하고 싶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는 최근 들어 대기업 계열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 들어 진흥기업·LIG건설마저 주택경기 부진으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래도 생소한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 수 있느냐고 하자 “투자회사(JKL파트너스)가 인수 기업을 꼼꼼히 분석했고, 무엇보다 나보다 뛰어난 전문가가 많지 않은가”라고 권 회장은 반문했다. 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다고 했다.



 그가 인수한 회사를 보면 미래사업 방향이 어떤지 짐작된다. 집을 짓고, 욕조나 변기·비데 등을 만들어 공급하는 주거 토털비즈니스가 중심이다. 주택건설업과 연관성이 큰 업종들이다.



 아이에스동서 건설 부문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과 경기도 등지에서 1만 가구의 아파트·오피스텔을 지었고 아파트형 공장 사업도 벌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시공능력은 128위다. 권 회장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건설이 주력”이라며 “다만 제조나 서비스 매출을 늘려 건설업 비중을 30% 이내로 줄이는 게 숙제”라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매출(3678억원) 중 건설과 제조 부문의 비율은 50대50이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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