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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신형 랭글러





인테리어 고급스러워지고 가속력 시속 120㎞까지 무난



4륜 구동 지프 '랭글러'의 두 가지 모델. 2인승 루비콘(왼쪽)보다 4도어 언리미티드(오른쪽)가 국내에선 세 배 이상 잘 팔린다. 4도어 모델은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 레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요즘 나오는 신차는 전자제품인지 자동차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전자장비가 잔뜩 달려 있다. 대부분 편의장치다. 운전하면서 피곤을 덜 느끼게 하거나 예전에 손발의 힘을 빌리던 것을 모터를 이용해 조작하게 한 것이다.



 이런 추세를 거부하면서 예전 기능을 고수한 채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동차로는 지프(Jeep)가 대표적이다. 2차대전 미군전쟁 승리의 수훈갑인 지프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아 지금은 사륜구동 차를 칭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지프 모델 가운데 랭글러는 오프로드 기능을 제대로 간직한 차다. 미국에서는 ‘자유와 모험’ 그리고 역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상징성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랭글러에는 전동시트는커녕 사이드미러 조절장치도 모두 수동이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도어 창문도 전동이 아닌 손으로 돌려서 여는 수동방식을 고집했다. 단, 안전과 관련된 자세제어장치(ESP)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는 기본장비로 달려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달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엔진출력을 보강한 신형 랭글러를 출시했다. 요즘엔 열선 핸들에다 버튼시동은 기본으로 달아야 수입차라고 여기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이런 불편한(?) 차가 지난달 무려 144여 대 팔렸다. 사륜구동 판매 1위다.



 시승차는 4도어 모델이다. 이 차의 지붕은 전용 도구를 이용해 나사를 풀면 오픈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지프 고유의 강인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7개의 바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가 그것이다. 조수석 앞에 있는 철사 모양의 안테나도 랭글러의 빈티지다. 가장 좋아진 점은 실내인테리어다. 지프의 기본기가 바뀔 정도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다. 실내 곳곳에 지프 고유의 육각나사가 보인다. 지프만의 터프함이 실내에도 그대로 살아있다.



 2.8L 디젤 엔진은 기존 177마력에서 200마력으로 23마력이 높아졌고 토크도 46.9㎏·m로 15% 향상됐다. 이 덕분에 가속력은 기존 모델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시속 120㎞까지는 무난히 가속된다. 승차감은 커다란 바퀴와 딱딱한 서스펜션의 영향으로 단단한 편이다. 장거리 주행보다는 역시 오프로드에 적합한 설계다. 하지만 일반 포장도로나 시내 주행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차체가 높아 전면 시야가 시원하다.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랭글러는 그야말로 ‘황제’다. 랭글러는 네 바퀴 가운데 바퀴 하나만 땅에 닿아있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어떤 사륜구동 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가격은 2도어가 4690만원, 4도어는 499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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