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구본무 ‘2차전지 승부수’ 20년 만에 빛 봤다





LG화학, 오창에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의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특별 전시된 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 대통령, 구본무 LG 회장, 김명환 LG화학배터리 연구소장. [청원=안성식 기자]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이명박 대통령)



  “오늘 이 자리에 훌륭한 리더가 계신다. GM은 LG화학을 GM의 글로벌 공급사에 주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했다.”(스티븐 거스키 GM 수석 부회장)



  6일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 안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용 2차전지 공장 준공식에서는 축사 때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거론됐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는 구 회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행사에서 “날씨가 참 좋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지만, 얼굴엔 감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과 오창 공장은 구 회장의 집념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오창 1공장(연면적 5만7000㎡)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생산기지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세계 1위를 꿈꾸는 LG의 꿈이 영그는 곳이다.



 이날 준공식은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개발(2000년)에 들어간 지 11년 만이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인내의 리더십’이 결국 빛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1992년 유럽 출장 중 2차전지를 처음 접했다. 이후 샘플을 국내로 가져와 연구개발에 들어가게 했다. 일본 업체들이 이미 휴대전화·노트북용 소형 2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때였다. LG화학은 일본 회사들이 많이 쓰는 니켈수소 전지 대신 충·방전을 계속해도 전지용량이 적게 줄어들고 가벼운 ‘리튬이온 전지’에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5년 말 2차전지 사업에서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자 그룹 내에선 “사업을 접자”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구 회장은 불굴의 의지로 직원들을 독려했다. “끈질기게 하다 보면 꼭 성공할 날이 올 거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기운을 북돋우고,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오창 1공장에서는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포드·현대자동차 등의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가 만들어진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인근에 2, 3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35만 대분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국은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 반열에 올라 있다. 2015년까지 한국 기업들의 세계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을 전망이다. 그만큼 SB리모티브와 SK이노베이션 등 다른 국내 기업들의 추격이 매섭다. 김반석 부회장은 “안전성이 중요한 2차 전지 시장은 테스트 기간이 많이 필요해 타 업체보다 앞서 있는 LG화학이 유리하다”고 했다. 또 “제2세대 전기차용 배터리가 2014년부터 나올 것”이라며 “이런 수십 년의 노하우가 있는 회사만이 앞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거스키 GM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석수 부회장, 르노의 알랭 비뇨 부사장, 포드의 버트 조던 전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LG의 공장을 찾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LG가 세계 녹색 기술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르노·GM·현대·포드의 자동차들이 있는 전기차 전시장을 방문했다. 모두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해 출시됐거나 곧 출시될 모델들이다. 이 대통령은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거스키 GM 수석 부회장이 “(전기차) 볼트의 핵심이 배터리인데 한국의 기술력이 확인됐다. 볼트를 청와대에 하나 기증하고 싶다”고 말하자 “사겠다”고 화답했다.



글=한은화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2차전지=한 번 쓰면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재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다. 종류로는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이온전지 등이 있다.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에 사용된다. 충·방전을 계속해도 전지 용량이 적게 줄어드는 리튬이온전지가 2차전지 시장의 주력 제품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