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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할리우드다운 상상력, 외계인





잔인하거나, 귀엽거나, 어이없거나



영화 ‘맨 인 블랙’





할리우드 영화 속 외계인에겐 세 가지 노선이 있다. 먼저 위협적인 존재. 그들에게 지구는 파괴의 대상이다. 혹은 친숙한 존재. ‘E.T.’에서 손가락 내밀던 외계인을 떠올리시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황당하고 엉뚱하며 때론 추레하기까지 한 그들이 있다. 1990년대부터 외계인 영화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들과 근접 조우해본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7 ‘화성인 마틴’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미친 박사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화성인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부터, 진지한 외계인 영화를 기대하긴 힘든 영화. 불시착한 외계인과, 그의 존재를 카메라에 담아 특종을 터뜨리려는 방송사 기자 사이의 엎치락뒤치락 소동극이다. 1960년대 TV 시리즈를 영화화했다.



6 ‘녹색 화성인’



화성의 우주군 7함대 소속의 다섯 외계인이 지구에 불시착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이 핼로윈 데이라니! 사람들은 그들을 제대로 분장한 지구인 꼬마 정도로 취급하고, 지구 정복을 위한 갖은 난동을 부려도 결코 ‘인증’해주지 않는다. 외계인을 외계인이라 부르지 않는 세상에서 ‘존재의 증명’을 해야 하는, 불쌍한 외계인 이야기.



5 ‘콘헤드 대소동’



하늘을 찌를 듯한 ‘헤드 스타일’로 뇌리에 깊게 박혀 있는 이 영화의 외계인 부부는 꽤나 기구한 팔자다. 지구 정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이 땅에 왔으나, 마추픽추가 아닌 뉴욕에 떨어지면서 계획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들을 체포하기 위한 지구인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결국은 교외 지역에 정착해 딸까지 낳으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4 ‘화성 침공’



팀 버튼의 악취미로 태어난 화성인들은 극도로 잔인하고 파괴를 넘어 인간과 짐승의 이종 교배까지 시도하지만, 그 참을 수 없는 경박함은 은하계 최강이다. 조금은 어이없는 방법에 의해 픽픽 쓰러지는 그들의 모습엔, 통쾌함보다는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3 ‘디스트릭트 9’



불시착한 외계인이 28년째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세월 동안 그들은 도시 빈민이 됐고, 강제 추방 명령 앞에선 갈 곳 없는 이방인일 뿐이다. 황당하거나 코믹하다기보다 추레하고 연민마저 자아내는 그들. 외계인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를 작품으로, 지구의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비수처럼 숨기고 있다.



2 ‘황당한 외계인: 폴’



스필버그에게 아이템을 제공했고, ‘X파일’의 멀더도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 이 녀석 폴은 웬만한 지구인보다 음주가무를 즐기고 말끝마다 F로 시작하는 비속어를 날린다. 하기야 지구에서 60년을 살았으니 그럴 법도. 그래도 나름 의리 있고 살신성인의 희생 정신을 발휘할 땐 지구인보다 따뜻한 피를 지닌 괜찮은 녀석처럼 보인다.



1 ‘맨 인 블랙’



외계인 영화가 지금처럼 망가지게 된 '원죄'같은 영화. 외계인에 대한 음모 이론들을 버무려 먹기 좋게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불법 이민자를 외계인으로 치환시킨 설정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두 요원 K와 J의 활약상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에겐 박수를 보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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