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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가 상승기, 주식 줄이고 원자재 비중 높여라”





임태섭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





올해 코스피지수가 2500을 넘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요즘, 주식 비중을 줄이고 원자재 비중을 늘리라는 전문가가 있다. 임태섭(47·사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다.



 임 대표는 국내 코스피지수가 2000 선 아래에 있을 때만 해도 주식 부문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요즘 그의 관심은 원자재 부문에 가 있다. 그는 “유가 상승기인 지금은 원자재에 투자할 때”라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원자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장밋빛 시나리오를 성원하는 시기에 그는 왜 원자재 비중을 늘리라고 하는 걸까. 5일 서울 신문로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왜 원자재에 투자해야 하나.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기에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를 때는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 유망하다. 내년 말까지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단순 계산하면 현재 유가가 100달러 정도이니 원유에 투자하면 1년 새 50%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현재 2100 수준인 주식시장은 2300이나 2400까지 오른다고 해도 수익률이 15% 내외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보는 근거는.



 “사실 현재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리비아 사태 때문이 아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세계 원유 공급 차질 규모는 1.8~2%에 불과하다. 세계의 원유 재고물량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현재 세계 원유시장 흐름은 원유 공급량이 각각 9%, 4% 감소한 두 차례의 걸프전쟁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공급량이 줄어서 유가가 올랐다면 지금은 늘어나는 수요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원유 수요가 생산설비 투자 추세를 따라잡으며 공급이 빡빡해질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수요 측면에서 유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



 -유가가 오르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유가 상승이 경제에 반드시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단기적으로 보면 유가 상승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올라도 국내 증시가 계속 상승세에 있지 않은가. 시장에선 이 정도는 국내 기업이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유가가 150달러까지 가면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가량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요즘 흐름은 2007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있었던 유가 급등과 비슷하다. 이 기간에 유가는 72%나 올랐지만 코스피는 15% 상승했다.”



 -환율 흐름은 어떤 영향을 주나.



 “요즘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하나.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가 괜찮을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이 때문에 직접 원자재 현물에 투자하면 개인이 그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원자재 관련 기업의 위험을 걸러주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김창규 기자



 ◆임태섭 대표=1986년 서울대 영문과를 나와 9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릴린치증권과 골드먼삭스증권 서울지점 리서치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한국법인) 공동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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