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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코트디부아르 … 1500명 학살




그바그보 대통령(左), 우아타라 당선자(右)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하는 군인들이 2일(현지시간) 남부 경제 수도 아비장의 전투 지역으로 진격하기 위해 군용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대부분을 장악한 우아타라 측은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 군대가 버티고 있는 아비장 도심을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아비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으로 사실상 내전 상태에 들어갔던 코트디부아르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 당선자 측 군대는 코트디부아르 대부분을 장악한 뒤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이 있는 남부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도시에서만 민간인 10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극심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가톨릭 국제구호단체 카리타스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서부도시(두에쿠에)의 우아타라 부대 장악 지역에서 최소 민간인 1000명이 숨졌다” 고 보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도 1일 우아타라 측 에 의해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리타스의 발표가 맞는다면 코트디부아르 사태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1500명에 육박하게 된다.

 코트디부아르는 종족·종교·빈부차 등으로 2002년 북부 반군과 정부군이 내전을 벌였다. 2007년 양측은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반군의 무장해제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정부가 통제하는 남부와 반군의 북부로 나뉘어 있었다.

 분단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남·북 통합 대선을 치렀고 우아타라 전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그바그보 대통령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위원회를 동원해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우아타라의 승리를 인정했지만 그바그보는 이에 불복, 양측 진영의 갈등이 계속돼 왔다.

 북부 반군과 손을 잡은 우아타라는 국제사회의 중재가 지지부진하자 지난달 28일부터 내전 당시 책정된 휴전선을 넘어 남부로 진격했다. 지난달 30일 행정 수도 야무수크로를 점령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우아타라군은 31일부터 그바그보가 있는 아비장 진입에 나섰다. 현재 그바그보의 최정예 수비대 2500명과 정부군이 대통령궁 등 도심 곳곳에서 우아타라 군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와그보 군은 2일 빼앗겼던 국영 방송사를 되찾는 등 일부 지역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립 망구 육군 참모총장이 망명을 요청하는 등 군 핵심인사들이 이탈하며 그바그보의 세력은 약해지고 있다. 그바그보의 망명설이 나도는 가운데 외신들은 그가 버티기엔 우아타라 측 전력이 막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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